모기업과 협력업체의 규모나 기술수준 차이가 날수록 변화의 주도권은 모기업이 쥐게 마련이며, 심한 경우는 "강요"의 냄새가 날 정도로 일방적인 형태를 띠기도 한다. ▼과거 급성장기에 국내 가전업체들이 대리점망을 대거확충할 때 우매한(?) 대리점들의 부실화를 막기 위해 대리점의 "가계부"까지직접 챙기던 시절이 있었다. 그 결과 가전 대리점들은 타업종 대리점들보다빠르게 성장하고 여러 면에서 유식해지기는 했지만 이에 못지않게 업주의재량이나 융통성 또한 적은 것도 사실이다. ▼전반적인 국내 유통체계상의문제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재벌 중심의 산업구조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도 사실이다. 재벌간의 배타적인 관계와 모기업-대리점간의 상하적관계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가전대리점들이 외국과 달리 경영보다는 영업에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최근 그룹들이 자금지원, 대금결제기간 단축, 기술 및 경영지도, 동반진출 등 중소기업과 더불어 성장하겠다는좋은 내용의 중소기업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기우이겠지만 자칫 산업집중을 심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무의식중에 작용할 수 있는 각재벌 중심의 배타주의만큼은 경계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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