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경기하락 전망보고서를 내놓아 세계 주식시장에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던 미메릴린치 증권연구소가 최근 1차 보고서와 맥을 같이하는 2차보고서를 발표, 관심을 끌고 있다.
1차 보고서를 작성했던 토마스 쿨락이라는 연구원이 역시 작성한 것으로알려진 2차 보고서의 요지는 공급량 증가에 따른 반도체업체들의 실적부진이예상된다는 것. 반도체의 수급률을 나타내는 BB(수주액 대 출하액)율이 올1.4분기에 1.0이하로 떨어져 2.4분기에 반도체가격의 추가하락을 부추켜 반도체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는 공급과잉에 따른 경기하강을 우려한 1차 보고서와 거의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이번 메릴린치보고서가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지난해에는 메릴린치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던 일노무라증권이 이번에는 거의동시에 비슷한 전망을 내놓아 메릴린치 보고서의 신뢰도를 높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망이 잇따르자 국내 증권가 역시 다시 몸살을 앓고 있다. 이같은전망이 처음 알려진 6일 오후 반도체 관련주들의 주가가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하한가 가까이 떨어져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업계와 증권 관계자들은 이번 2차 보고서의 파문은 1차때와는달리 대수롭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2차 보고서 발표이후 미국의유력 반도체업체인 인텔.TI.마이크론 등의 주가가 오히려 10%이상 올라 거의전반도체 관련주가 폭락했던 1차보고서 파동때와는 상이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2.4분기를 겨냥한 단기 권고보고서라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라고 강조한다. 반도체 가격하락은 2.4분기 이후 또다시 PC수요확대를 몰고 올 가능성이 많음에도 이를 너무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국내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더 나아가 "가격하락에 대한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라며 가격하락에 따른 조정국면은 오히려 경쟁업체들을 뿌리치고 D램시장 고수를 위한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마저 내비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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