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트 디즈니사의 상상력과 픽사사의 최첨단기술이 만나서 만든 "토이스토리"는 영화 전체를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한 최초의 장편 디지털 애니메이션영화다. 올들어 "토이스토리"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아마3차원 그래픽영상들이 주는 놀라운 환상 때문인 듯하다. ▼애플컴퓨터사를공동설립한 후 축출돼 하루아침에 컴퓨터업계의 엑스트라로 전락했던 스티븐잡스는 이 환상으로 가득찬 애니메이션에 힘입어 재기에 성공했다. 그가 애플에서 나와 86년 컴퓨터그래픽을 전문으로 하는 조그마한 회사 "픽사"를 6천만 달러에 사들였을 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그래픽 전문회사를 디지털영화제작회사로 탈바꿈시키면서 할리우드와 실리콘밸리의 꿈을 실현한 새로운 상징으로 다시 떠올랐다. ▼네트스케이프 커뮤니케이션스사의 짐 클라크 회장이나 워크스테이션 전문업체인 선 마이크로시스템스사의 스콧 맥닐리 사장도 90년대 이후 계속되는 불황을 뚫고 "인터네트"라는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며 지난해 컴백에 성공한 인물들이다. ▼최근들어 경기양극화가 심화되면서 우리 중소기업들의 부도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때문에 실패와 좌절을 딛고 당당히 일어선 이들의 화려한 컴백에 새삼 눈길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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