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일본 PC시장에서 94년에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했던 후지쯔가 그 2배인 18.3%를 기록하면서 2위로 올라섰으며, 1위자리를 고수해온 NEC가 1위는지켰으나 6.7%포인트 떨어진 40.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시장조사업체 데이터퀘스트사가 지난 29일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시장규모는 94년대비 71% 증가한 5백70만9천대로 늘어났다.
이중 후지쯔가 3백40% 증가한 1백4만6천대로 점유율이 두배로 늘었으며, NEC는 46% 늘어난 2백28만3천대를 출하했으나 시장점유율은 낮아졌다. 지난해2위인 애플 컴퓨터는 1.2%포인트 떨어진 14.2%, 3위였던 일본IBM은 94년과같은 10.1%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1위 NEC의 점유율 하락과 4위 후지쯔의 상승으로, 향후 일본 PC시장도 미국시장과 마찬가지로 상위업체간 점유율 격차가 좁아지는 추세가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PC시장은 지금까지 NEC가 50%이상을 차지해 왔으나 최근2,3년간 시장환경이 크게 달라지면서 상위업체들간에 근소한 차이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순위변화는 후지쯔의 저가공세에 NEC가 시장을 잠식당한 현상으로볼수 있는데, 가격경쟁의 심화로 업체들의 수익성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PC 1대당 출하액이 94년 27만엔에서 지난해 23만엔으로 약 15% 낮아져 출하대수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이익은 NEC가 94년과 같은 수준을, 후지쯔와 히타치는 이보다 밑돌아 수익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퀘스트는 또 올해의 일본 국내 PC출하대수를 전년대비 33% 증가한 7백60만대로 예상했는데, 일본시장의 가격경쟁은 이미 한계점에 이르러 더 이상의 하락 움직임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전체 PC시장에 대한 가정용 PC의 비율은 94년보다 5%포인트 증가한36%로 나타났다.
각 가정의 PC보급율도 3.4%포인트 증가한 11.6%를 기록, 10%선을 넘어섰다.
〈심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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