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PC 모니터의 세대교체가 본격화되면서 이에 탑재되는 브라운관(CDT) 역시 내수물량을 중심으로 17인치 대형제품이 급부상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C 사용환경 변화 및 윈도95 정착에 힘입어 올해부터 15인치 이상 대형 CDT가 14인치 제품을 급속히 대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17인치 기종이 의외로 빠르게 부상, 브라운관 3사가 대형전용생산라인 가동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대우전자와 KDS가 신제품에 17인치 기종을 기본 탑재하고 있고,삼성전자는 최근 70만대 분량의 장기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올들어 PC업계가 대형제품 판매 확산을 겨냥한 전략적 마케팅을 추진, 하반기부터는 17인치 CDT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브라운관 3사는 이에 따라 올해부터 가동에 돌입한 17인치 전용라인의 본격양산시기를 앞당겨 삼성전관이 연 2백만개 수준, LG전자가 연 1백만개가량을 생산 공급할 계획이며, 오리온전기 역시 상반기중 완공하는 균미공장의17인치 라인이 본격 가동될 경우 연 1백만개 생산능력을 갖게 될 예정이다.
업계는 올해 17인치 CDT시장에 여러가지 변수가 많아 정확한 규모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PC업계의 전략으로 미루어 연내에 15인치 시장의절반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고, 확산의 열쇠는 현재 1백~1백20달러 정도인15인치 제품과의 가격차를 좁히는 것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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