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과학기술계 새해청사진 (5);중앙과학관 권갑택 과장

과학기술처 산하 국립중앙과학관(관장 권갑택)은 최근들어 상설전시장의전시품을 단순한 형태의 조형물에서 첨단 멀티미디어 프로그램을 이용한 조형물로 교체하는 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과학관은 특히 올해들어 국립중앙과학관을 중심으로 각 지역의 거점을 활용한 특성화과학관 설립, 지방과학관 활성화 등의 주요 프로젝트를 추진, 일반인에게 "과학적인 사고"를 배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립중앙과학관권갑택관장을 만나 새해 청사진을 들어보았다.

- 지난해 국립중앙과학관의 성과는.

*과학관은 최근 3년동안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수있는 전시물로 교체하는 작업을 추진해왔다.

특히 지난해는 내레이션에 따라 레이저조명등이 자동으로 조정되는 "수원성축조디오라마"를 비롯해 곤충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곤충디오라마"를설치한 바 있다.

이밖에 첨단과학의 원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애니메이션기법을 활용한멀티미디어용 프로그램을 제작해 이를 서울.부산.광주.청주 어린이회관에 보급했다. 또한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민물고기에 대한 각종 정보를 CD롬타이틀에 수록했고, 하이텔을 이용한 과학관 안내정보서비스를 실시했다.

- 과학관 관람객을 위한 전시 계획은.

*관람객이 직접 조종할 수 있는 선박시뮬레이터를 비롯해 로봇의 발전과정을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응용로봇을 제작해 전시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과학기술의 기원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인과 과학기술의 기원디오라마", 농사기술의 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농경디오라마", 담수생태환경을 담은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천구운동, SF이야기 등을 담은 영화를제작할 방침이다.

- 전통과학기술 복원작업을 진행한다는데.

*그간 전통과학기술 복원 계승차원에서 추진해온 "전통과학기술조사연구집" 발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희귀 야생동식물 서식실태파악을 통한 "자연사 논문집"발간도 추진중이다.

- 청소년을 위한 과학교육 프로그램 추진계획은.

*청소년에게 과학에 대한 탐구심을 키우기 위해 학생과학교실.과학캠프.

학생컴퓨터교실.과학동산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며 과학강연회, 과학영화상영, 연구단지 탐방, 과학백문백답 상담실, 자연탐험대 등도 운영할 것이다.

일반인을 위해서는 주부컴퓨터교실, 생활과학교실, 전통과학대학과 한국전통과학기술학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올해 추진할 주요과학행사는.

*8월과 10월에 실시될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와 전국과학전람회가가장 큰 행사라 할 수 있다.

전국학생과학발명품경진대회의 경우 교육부의 협조를 얻어 학생작품지도교사에 대한 연구실적 가산점 부여제도를 적극 추진, 내실있는 대회를 치르도록노력하겠다.

- 지방화시대에 대비한 과학관의 체질개선을 위한 대책은.

*지자제 실시이후 지방 과학관 활성화에 대한 욕구가 부쩍 늘었다. 과학관은 지방과학화를 위해 부산.대구.광주.제주.춘천 등 거점도시에 지역별 특성에 맞는 "특성화과학관"을 설립할 계획이다.

1차적으로 금년에는 2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구경북지역에 "대구지방과학관"을 설립할 방침이며, 10개의 지방과학관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것이다.

- 과학관 활성화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총 40여개의 전국 국.공.사립 과학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이중 사립과학관의 경우 많은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91년 제정된 "과학관 육성법" 시행으로 종전에 비해 활성화되었으나 과학관에 대한 이해부족과지원부족, 사립과학관의 예산부족 등으로 인해 과학관 육성에 차질을 빚고있다.

이를 위해 국.공.사립 등 모든 과학관을 등록대상에 적용시켜 각종 혜택을받을 수 있도록 "과학관 육성법"개정을 추진하겠다. 또한 과학관에 대한 세제.금융.기술지원, 과학관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과학관 자문위원회"설치등을 적극 검토하겠다.

<대전=김상용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