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외국 메이저 음반직배사들은 전반적인 음반시장의 불황에도 불구하고전체 매출액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업체간 부침이 극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폴리그램.BMG뮤직.소니뮤직.EMI.워너뮤직 등 5대 음반직배사들에따르면 이들 직배사는 지난해 팝시장의 침체에도 불구, 음반값 인상과 기획앨범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8백20억원 안팎의매출실적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EMI를 비롯해 중위권의 BMG뮤직이 큰 폭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반면에 시장점유율 1위를 독점하고 있는폴리그램과 중위권의 워너뮤직이 지난해와 비슷한 매출실적을 올림으로써 직배사간 시장점유율 판도가 크게 뒤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직배사중 가장 적은 매출실적을 올렸던 EMI는 95년도 팝앨범중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던 "나우"를 비롯 국내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포트레이트.퀸 등의 팝앨범이 판매호조를 보인데 힘입어 전년에 비해 35% 정도늘어난 1백30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거뒀다.
EMI는 이처럼 직배사중 가장 두드러진 매출신장률을 기록한데 힘입어워너뮤직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4위에 올라섰다.
BMG뮤직도 직배사중 가장 많은 팝앨범을 발매, 팝부문 시장점유율 1위를기록하고 사업다각화를 적극 추진한 결과 전년에 비해 50% 이상 늘어난 2백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BMG뮤직은 이같은 높은 매출신장률에 힘입어 그동안 치열한 2위다툼을벌여온 소니뮤직.워너뮤직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독주체제를 구축해온 폴리그램을 근소한 차이로 바짝 추격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소니뮤직은 지난해 하반기 소위 빅3M으로 불리는 마이클 잭슨.머라이어캐리.마이클 볼튼의 새앨범이 모두 발매되는 등 팝부문에서만 1백20억원 상당의 매출실적을 거둔데 힘입어 상반기의 부진을 씻고 전년대비 30% 이상증가한 1백60억원의 매출실적을 올렸다.
반면 지난해까지 클래식부문의 절대 강세에 힘입어 경쟁사보다 배이상 많은매출실적을 올리며 독주체제를 유지해온 폴리그램은 지난해 클래식시장의정체와 팝앨범의 판매부진이 맞물리면서 전년과 비슷한 2백30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거두는데 그쳤다.
록부문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워너뮤직도 지난해 얼터너티브록이미국 등 전세계에서 큰 인기를 모은 반면에 국내에선 댄스와 발라드 음악에가려 빛을 보지 못한 관계로 "K2" 등 록가요앨범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전년과 비슷한 1백억원 안팎의 매출실적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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