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수출을 본격 추진하고 있는 PC업체들이 수출사각지대로 남아있는대일시장 개척에 적극 힘쓰고 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삼보컴퓨터 등은 PC수출 확대를 위해미국시장 위주의 수출에서 탈피, 수출선을 다변화한다는 방침 아래 일본시장공략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PC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은 일본의 PC시장 자체가 아시아 제일의규모를 형성하고 있는데다 시장구조 또한 그동안 NEC호환기종에서 IBM호환기종으로 급선회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올해 일본 PC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한다는 계획아래일본지역의 PC수출을 전담하는 일본수출팀을 조만간 발족시켜 상반기에는대형OEM 거래선 확보에 주력하고 하반기부터는 자가브랜드로 직접 현지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자사브랜드의 이미지제고를 위해 특정도시를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이를바탕으로 일본의 컴퓨터환경에 맞는 모델을 개발, 오는 97년부터 본격적인시장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도 중국에 이어 일본시장을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설정, 본격적인공략에 나서고 있다. 이를위해 지난해7월 동경사무소를 설치한 삼보는 기존거래선인 엡슨.샤프 외에 대형컴퓨터업체들과 OEM거래를 추진하고 있으며직판을 위해 1차유통업체들과의 제휴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보는 대형OEM거래가 성사되는 대로 현지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하고현지 AS센터를 개설하는 등 본격적인 일본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한편 일본PC시장은 지난93년까지만 하더라도 NEC호환기종이 전체시장의80%를 점유했으나 94년 이후 IBM호환기종의 보급이 확대되면서 지난해에는 약35%의 점유율을 보인 NEC호환기종을 제치고 전체시장의 50%를장악했으며 이같은 추세는 올해에도 더욱 가속화돼 전체PC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양승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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