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새해 새설계 (9) 포스데이타 장문현 사장

포스데이타의 경영방침은 포스코그룹의 효율적인 정보인프라 구축과 운용에있다. 이와 함께 철강.제조.금융.유통 분야의 특화된 기술력 확보로 이 분야최고 시스템통합(SI)업체로 자리를 굳히는 데 있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까지 지속될 포스데이타의 사업구조조정작업 역시 이같은경영방침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SI사업자들이 그랬듯이 적자사업도 마다하지 않고 무조건수주해놓고 보자는 실적위주의 무분별한 사업행태를 지양하겠다는 것이 포스데이타의 기본방침이다. 보다 견실한 체질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선별적인수주활동으로 경영의 내실을 기한다는 것이다.

포스데이타는 특히 올해를 "최고를 추구하는 종합정보통신 서비스체제 구축의 해"로 정하고 사업구조 고도화를 위해 컨설팅, 철강 및 제조 SI, IBS통합 OA, 트레이딩사업 등 전략사업분야의 시장선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같은 경영방침은 지난해 2월 포스데이타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취임한 장문현사장의 지론이기도 하다.

그는 "국내 SI시장은 난립한 업체들로 인해 특화된 기술력을 확보하지못하면 더이상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고 지적하고 이같은 시장상황에 적극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경영혁신활동을 전개해 사업의 집중화, 인력의 전문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에는 지난해에 이어 초고속 정보통신기반 구축사업과 건설교통부의영종도 신공항프로젝트, 초고속전철 등 사회간접자본(SOC) 관련사업이 본격화할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정보화 투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여SI사업자들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전반적인 SI부분의 경기를 어떻게 보십니까.

▲지난해 SI시장은 사회전반의 정보화마인드 확산으로 인한 SI수요증가로 각 업체별로 40~50% 이상 성장했습니다. 올해에는 경제전반의 침체가예상됨에도 불구하고 SI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30%이상 꾸준한 성장세를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정보시스템이 기업경영의 핵심수단으로 역할하고있다는 기업들의 인식을 바탕으로 정보화에 대한 마인드가 높아지고 있고,정부기관의 정보화 투자로 인해 물류종합정보망.산업정보망.환경종합망 등과같은 대형 공공프로젝트들이 SI시장을 주도적으로 활성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부문이 주도할 올해 SI시장에서 포스데이타가 전략적으로 공략할분야는 무엇인지요.

▲포스데이타는 기술향상에 도움이 되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생각입니다. 즉 컨설팅, 제조 및 철강, 물류자동화, 클라이언트서버(CS) 응용기술, 그룹웨어, IBS, 트레이딩시스템 등의 분야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올 상반기 증권사의 주가지수 선물거래시장이 본격 개장됨에 따라 트레이딩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 분야 시장의 점유율을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40%이상 확대해나갈 생각입니다.

또 객체지향기술.CALS.ERP.CIM(컴퓨터통합생산) 등의 사업을 신규로 전개하거나 강화하고, 해외 선진기업과 전략적 기술제휴도 확대해 나갈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철강 및 제조분야 기술을 템플리트(Template)화해 일반기업들이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올해부터 시장이 본격 형성될 것으로 보이는 그룹웨어시장을 적극 공략하기위해 지난해 선보인 사마이포스의 새로운 버전을 내놓는 한편, 포스코센터의IBS구축 노하우를 바탕으로 포스코개발.포스콘.포에이씨 등 그룹계열사와연계해 건설에서 통합OA시스템 구축에 이르기까지 IBS에 관한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통신전문회사인 에이텔을 오는 3월중으로 합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에이텔 합병으로 포스데이타가 달라지는 점은 무엇인지요.

▲에이텔은 통신전문회사로, 당초 포스데이타로부터 분리된 것은 호주 텔스트라사와의 합작관계 때문이었습니다. 이제는 텔스트라사가 지분을 완전히철수한 상태이며 포스데이타로서는 사업수행을 위한 정상적인 체제를 갖추는계기를 마련하게 된 셈입니다. 통신분야와 SI는 뗄레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입니다. 에이텔의 통신전문기술인력을 공유, 앞으로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 추진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여 포스데이타가 추진중인SI사업에 시너지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자체 통신망인 포스넷(POS-NET)을 중심으로 그룹사의 통신수요를 흡수하고 홍콩.일본.

미국 등 해외지사를 연결하는 해외망을 구축함으로써 포항제철의 정보시스템SM뿐만 아니라 통신부분의 SM까지도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되는것입니다.

-포스데이타는 철강부문의 SI기술에선 세계적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고있습니다. 올해에는 이 분야의 특화된 기술을 패키지화해 철강 SI사업을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그동안 국내 철강업체에 대한 정보화작업은 이미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상황이어서 이 분야의 SI시장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습니다.

포스데이타는 올해부터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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