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년 유럽 PC시장 먹구름

유럽 PC시장 성장률이 작년에 비해 올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27.3%로 추정되고 있는 유럽 PC시장 성장률은 올해 21.9%로 크게낮아질 것이라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지난 10일 미국 시장조사회사인데이터퀘스트사의 유럽 PC시장 담당자의 분석을 인용,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럽의 올해 PC 판매대수는 1천8백2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예상은 그동안 유럽 PC시장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독일의 경제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컴팩 컴퓨터와 IBM에 이어 유럽 제3의 PC 판매업체에 올라 있는 독일에스콤은 이로 인해 이미 상당한 타격을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지난해 31억마르크의 매출을 예상했던 이 회사는 크리스마스 시즌이포함된 4.4분기 영업이 전년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함으로써 23억5천만마르크의 매출을 기록하는데 그치면서 4천5백만마르크의적자를 냈다.

한편, 지난 연말 파업에 돌입했던 프랑스나 경기호전 속도가 더딘 영국등의경기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이 아니어서 올해 유럽 PC시장의 성장둔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보고 있다.

〈오세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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