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삼성엘리베이터와 상호분쟁으로 엘리베이터 업계의 관심을 모았던삼성중공업이 풍문만 무성하게 남기고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어 엘리베이터사업을 유보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기존 엘리베이터 업체인 삼성엘리베이터와 상호사용에관한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지난 연말께부터 엘리베이터 사업에 착수할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까지도 기술제휴선 확보에 별다른 진전을보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기술제휴선 확보를 위해 일본의 미쓰비시.히타치.도시바 등과 접촉했으나 이 업체들이 이미 국내 업체들과 손잡고 있어 기술제휴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처럼 기존 엘리베이터 업체와의 기술제휴에 실패하자 호주의 보랄사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미국 오티스사가 이 회사를 인수함에 따라 보랄사와의 기술제휴도 수포로 돌아갔다.
이에따라 삼성중공업은 최근 헬싱키에 본부를 두고 있는 KONE사와 접촉중인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KONE사는 다국적기업으로서 이미 국내에 동영KONE라는 이름으로 진출해 있어 기술제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의 엘리베이터 사업과 관련、 엘리베이터 업계에는 삼성이 충남당진에 엘리베이터 공장용 부지에 대한 정지작업을 하고 있으며 테스트 타워도이미 설계를 마쳤다는 등 많은 말들이 무성하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이 기술제휴선 확보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당분간은 엘리베이터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는삼성그룹 전체적으로 볼때 삼성자동차에 대한 투자가 막대하기때문에 성공가능성이 불투명한 엘리베이터 사업에 수백억원규모의 투자를 하기 어렵다는분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축경기가 퇴조를 보이고 있어 엘리베이터사업을 신규로 시작하기에는 적기가 아니라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신빙성을더하고 있다.
<박영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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