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품유통 인력유출 방지, 복지후생 각별히 신경써야

최근 국내 부품유통업체들이 유통시장 전면개방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선진 경영기법 도입 못지않게 사원들의 복지향상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 및 관계자들에 따르면 올해 유통시장의 전면개방과 함께 외국반도체유통업체들의 대한진출이 가시화할 경우 그동안 인력관리에 경영력을집중하지 않았던 국내 부품유통업체들의 인력유출이 가장 심각한 문제로등장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외국 부품유통업체들이 국내에 들어오면 국내시장 정황에밝은 전문인력 모집에 우선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특히 제품판매에 급급해인력관리에 소홀했던 국내 중소 부품유통업체들이 그 대상이 될 것"이라고지적했다.

국내 반도체유통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연매출 3백억원미만의 중소업체이면서도 다른 업종의 직원보다 비교적 높은 임금을 지불하고 있지만 실제 이들은임금을 비롯 다소 나은 근로조건을 제시하면 대부분 새로운 업체로 자리를옮기려는 이직성향이 상당히 강하다.

국내 반도체유통 전문인력들의 이같은 성향은 국내 부품유통업체들이 대부분주먹구구식 경영을 구사하면서 전문인력에 대한 복지향상이나 비전 제시를등한시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분야의 전문인력들은 대졸이상 고학력에 반도체에 대한 전문지식과 외국어능력까지 겸비한 고급인력들로서 일정기간동안 기술 및 영업노하우를 축적하면 독립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게다가 국내 반도체유통업체 경영자가운데 영업현장에서 20년이상 몸담으면서 입지전적으로 성공한 인물이 많은데 이들중 많은 경영자들이 신경영기법도입 등을 통해 경영선진화를 이룩하거나 합리적인 조직관리와 복지향상에미온적이어서 젊은 사원들과 의견대립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반도체유통분야에서 전문인력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최소 5년이상의 실무경험을 축적해야 하는만큼 외국 유통업체들의 대한진출과 함께전문인력들이 대거 유출될 경우 인력충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하면서"국내 부품유통업체들이 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전문인력의 복지향상과 근무환경 개선에 세심한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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