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영상SW를 살리자-방송

영상소프트웨어산업에서 방송 프로그램이 차지하는 비중은 결코 적지 않다.

단 한편으로 수십억 또는 수백억달러까지 벌어들이는 것이 가능한 영화산업에 비해 방송 프로그램은 사업성은 적지만 기본적으로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방송되어 국민들의 정서와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중요한 영상소프트웨어다.

뿐만 아니라 방송 프로그램은 CD롬 타이틀.게임.캐릭터 산업 등 다른 영상산업에서 기본적인 소프트웨어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을 간과될수 없다.

또한 세계적으로 다매체 다채널 시대가 개막됨에 따라 제대로 만들어진 방송프로그램은 일단 국내 시장에서 방송된후에도 좋은 수출상품으로 재활용할수 있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방송 프로그램이 산업적인 측면에서도 훌륭한 상품가치를 가지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방송사들은 아직도 이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데다국내시장에서 서로 아옹다옹하며 "시청률 지상주의"에서 벗어나지 못해 방송프로그램을 영상소프트웨어 산업의 일부로 육성하고자 하는 노력이 부족한실정이다.

현재 국내 방송3사 프로그램의 상당부분이 외국 프로그램에 의존하고 있는상황에서 케이블 TV의 개국과 위성방송 실시에 대비, 외국 영화 및 방송 프로그램의 수입이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리나라의 방송 프로그램 제작 능력이 크게 뒤떨어져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또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규모가 연간 3백만달러 수준에 머물고있는데 이는 수입물량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나마 수출지역이 중국 및 동남아 시장에 국한되어 있는 현실은 국내 방송 프로그램의 위상을 높이고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이 결코 적지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우선 방송 프로그램의 제작이 보다 활기를 띠기 위해서는 침체를 보이고있는 국내 독립 프로덕션의 육성이 시급하다.

방송사의 제작 능력만으로는 다매체 다채널 시대에 필요한 방송 소프트웨어를 모두 공급할 수 없는 만큼 충분한 자체 제작 능력을 가진 독립 프로덕션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방송사는 완성도 높은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사전제작제를 도입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 방송사 프로그램의 대부분은 방송과 함께 프로그램 제작이진행되는 관계로 방송도중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당초 기획의도와는 다른 방향으로 프로그램의 내용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는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사전제작제의 도입과 함께 국내 방송사들이 방송 소프트웨어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방송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사업을 강화하고방송 프로그램의 해외시장 진출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현재 방송3사는 각 계열사를 통해 CD롬 타이틀 사업과 캐릭터 사업 등 영상관련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방송사 내부적으로 이 분야에 대한 지원이인색한데다 노하우 또한 부족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의 해외시장진출 역시 초보적인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들어 중국 및 동남아지역으로 방송 프로그램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있고 올들어 국제 프로그램 경연대회에서 우리나라의 일부 방송 프로그램이 우수성을인정받아 상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아직은 해외시장에서 우리나라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수출물량도 그다지 많지 않은 상태여서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방송사들의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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