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격동의 정보화 현장 기술이 생활을 바꾼다. 빠르게 발전하는 첨단기술은 우리의 생활환경을 보 다윤택하게 하고 삶의 질을 높인다. 미래의 정보화사회는 비인간화와 인간소외라는 부작용만 최소화한다면 인간이면 누구나 꿈꾸는 이상사회를 실현해줄것으로 기대된다.
올해에도 국내에는 정보화사회의 진입을 재촉하고 정보화의 현장을 실감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었다. 소비자생활에 큰 변화를 일으킨 올해의 핫이슈 를 간추려본다. <편집자 주> 인터네트 열풍 직장인들 사이에 인터네트 열풍이 불었다. 한때 연구원들의 전유물이었던인터네트는 올해초 월드와이드웹(WWW)이 소개되면서 대중화 시대를 맞았다.
매스미디어의획일성에 싫증난 사람들이 정보의 바다를 헤집고 다니는 인터네트 서핑"이라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는가 하면, 10대들 사이에는 사이버스페이스 중독증"이라는 병리현상까지도 생겨났다.
한국통신과 데이콤의 상용서비스에 이어 넥스텔, 아이네트기술 등 인터네트접속서비스업체가 속속 등장하면서 사용자층은 더욱 두터워졌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인터네트 동호회가 활발한 모임을 갖고 인터네트 교육업체는 비싼 수강료에도 불구하고 성황을 이뤘다.
펜티엄&멀티미디어 PC 대중화 펜티엄PC가 일반 소비자시장에서 486PC를 밀어내고 주력기종으로 등장했다. 또한 PC사용자들의 기호는 CD롬 드라이브, 모뎀, 그래픽 카드, MPEG카드 등을 포함한 멀티미디어 쪽으로 급격하게 기울었다. 이제 펜티엄 멀티미디어PC가 아니면 명함을 내밀기 힘들 정도가 됐다.
11월초 "펜티엄 프로(P6)"가 발표되면서 펜티엄 PC도 단명할지 모른다는관측이 나오고 있으나 내년 상반기까지는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 들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한편 "PC의 멀티미디어화 추세"는 96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컴퓨터업계 태풍의 눈, 윈도95발표 "태풍의 눈" 윈도95가 발표됐다. 소프트웨어는 물론 PC, 주변기기, 부품, 통신서비스 등 컴퓨터 환경 전반이 윈도95의 영향권 안에 들었다.
PC사용자들의 의견은 찬반양론으로 팽팽하게 맞섰다. 플러그 앤 플레이 디바이스 사용자 인터페이스, 네트워크기능 등에 있어서 윈도95는 성공판정을 받았다. 반면에 기존 응용프로그램 중 일부를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컴퓨터 바이러스에 취약하며 MPEG 같은 핵심 멀티미디어 기능이 빠져있다는 점은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업그레이드비용도 윈도95가 안고 있는 부담으로 지적됐다. 가격파괴 바람 가격파괴 바람이 거센 한 해였다. 회원제 판매점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컴퓨터사용자들을 유혹했다. 지난해말 소프트라인이 최초로 "컴퓨웨어클럽" (현재는 컴퓨터천국)을 개장한 데 이어 소프트타운이 올초에 "C 마트"를, 한국소프트가 "컴퓨터 프라이스마트" 각각 열었다.
가격파괴 바람을 더욱 부채질한 것은 세진의 출현이었다. 여타 가격파괴점 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규모와 연일 중앙일간지의 전면을 메우는 광고공세에 힘입어 세진은 부산.서울.울산.인천으로 매장을 넓혀갔다. 11월말 대우통신 의 세진인수 이후 주춤한 세진돌풍이 내년까지 계속될 것인지 관심사다.
노트북컴퓨터, 낮아진 가격과 높아진 성능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용자층도 다양해졌다. 노트북시장은 올해말까지 15만대가 팔릴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개화기를 맞았다.
하반기 들어서면서 기능은 높아지고 가격은 기존제품에 비해 파격적으로 낮아진 노트북 PC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7월말 삼성전자가 10.4인치 TFT LCD 를장착한 486DX2/66MHz의 노트북PC를 2백8만원, 486DX4/1백MHz급을 2백50만 원에 선보이면서 파문을 일으켰다. 대우통신의 솔로는 OA기기와의 자유로운 무선통신 기능을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컬러잉크제트, 레이저프린터 대중화 컬러잉크제트프린터와 레이저프린터 보급이 크게 늘어났다.
어려서부터 컬러TV를 보고 자란 신세대들의 경우 밋밋한 흑백프린터보다는 화려한 색상의 컬러프린터를 선호하는 것이 당연하다. 컬러 잉크제트프린터 는 필요한 색 잉크만 뿜어내면 쉽게 컬러를 구현할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가격은 40만원대지만 실제 용산 등 컴퓨터 도매상가에서는 30만원선 에서 구입할 수 있어 가격부담도 크지 않다.
소음이 없고 속도가 빠른 레이저프린터 역시 40만원에서 50만원 정도로 가격이 떨어지면서 대중화시대를 맞았다.
CATV시대 개막 올 3월 CATV 본방송이 시작되면서 뉴미디어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부가세 포함 기본수신료 1만6천5백원이면 영화 대우시네마네트워크, 뉴스 매일경제TV, 교육 두산수퍼네트워크, 오락 현대방송 등 30개가 넘는 채널을 시청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영화채널의 개국은 영세한 비디오숍을 긴장시켜 테이프 대여료를 5백원으 로내려받는 곳이 생겨날 정도였다. 하반기에 개국된 홈쇼핑 채널은 특히 주부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전체 가입자수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저조해 CATV의 미래는 불투명한 형편이다.
멀티 PC통신 서비스 무한경쟁 MSN과 유니텔의 등장으로 PC통신 서비스가 무한경쟁시대에 돌입했다.
천리안의 "매직콜"은 이달부터 음성과 그림이 포함된 멀티미디어 전자문서 를편집해 전송하는 "매직콜 대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내년에 선보일 매 직콜 2.0에서는 동영상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나우누리가 지난 9월에 발표한 "나우로윈 1.6"은 사람 목소리나 노래, 시낭송, 영어회화 등의 온라인 음성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얼오디오 기능을 추가했다.
내년이면 대부분의 에뮬레이터가 뉴스메뉴를 하이퍼텍스트로 찾고 마우스 만클릭하면 인터네트에 접속해 인기있는 사이트를 쉽게 검색할 수 있게 된다. 32비트 게임 시대 본격 개막 LG전자의 3DO와 삼성전자의 새턴이 등장하면서 32비트 게임기 시대가 열렸다. 32비트 게임기는 선명한 그래픽과 빠른 속도로 실감나는 게임을 즐길 수있을 뿐 아니라 영화감상, 가라오케 등을 포함한 본격 멀티미디어 기기로 각광받고 있다.
삼성새턴과 함께 보급된 버추얼파이터 리믹스, 버추얼캅 등 주로 액션 및슈팅게임이 인기를 끌었다.
3DO는 대형게임센터 "3DO플라자"를 개장하면서 10대들의 바람몰이에 성공 했다. 컴퓨터서적 베스트셀러 시대 컴퓨터서적들이 대형서점 종합인기순위 10위 안에 드는 베스트셀러를 기록 하면서 컴퓨터 전문출판사들을 설레게 만든 한 해였다.
"컴퓨터길라잡이"(임채성 외), "인터네트 무작정 따라하기"(류지창 외), 컴퓨터 일주일만 하면 전유성만큼 한다"(전유성), "저는 컴퓨터를 하나도 모르는데요 이일경 "컴퓨터 참 쉽네요"(안철수) 등이 모두 히트작. 특히 컴 퓨터길라잡이는 교보문고 연말집계 95 베스트셀러 종합순위 2위에 올랐다.
많이 팔리는 컴퓨터 서적은 대부분 입문서로 직장인과 주부들의 컴맹탈출 열기를 반영하고 있다. 이선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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