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비전21 (13) 디지털 슈퍼 백과사전

21세기 미래인류는 박물관을 찾지 않으면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구경하기가 힘들 것이다.

CD롬보다 10배나 많은 정보를 담을 수 있는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와 이를 이용한 전자서적이 이미 대중화될 것이기 때문이다. 약 1백권으로 구성 된 세계최대의 브리태니커 백과사전도 DVD 1장에 쏙 들어간다. 브리태니커백과사전은 얼마전 CD롬버전을 개발, 시판중이지만 아직 미디어의 제약때문 에 초보적인 멀티데이터만 수록하고 있는게 사실.

DVD가 대중화되면 텍스트 데이터는 물론 방대한 용량의 음성과 이미지.사 진.동화상 등이 포함될 것이 확실하다.

그러나 10년쯤 뒤엔 이런 광미디어 역시 특수한 제품을 제외하면 네트워크 라는 새로운 미디어에게 황제자리를 내줘야할 것으로 보인다.

DVD를 제치고 2000년대를 대표하는 첨단미디어로 지목받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정보고속도로".

광케이블을 타고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정보고속 도로는 백과사전이나 수십만종의 연구서적과 논문을 디지털데이터형태로 가정과 직장의 컴퓨터사용자에게 제공한다.

사용자는 가정과 직장에서 컴퓨터를 켜고 화면에 나타난 아이콘을 클릭하 기만 하면 필요한 정보가 전세계 어디에 있든 단숨에 찾을 수 있다.

네트워크를 이용한 백과사전은 기존 종이에 기록된 사전이나 CD롬.DVD와는 달리 엄청난 용량의 영상정보와 관련정보, 새로 추가된 최신정보 등을 한꺼번에 받아볼 수 있는게 장점.

특히 전세계에 거미줄처럼 깔린 인터네트와 기업정보망까지 샅샅이 뒤져 백과사전정보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디지털 수퍼백과사전"이라고 불린다.

2000년대에는 24시간 컴퓨터를 켜놓고 홈오토메이션과 토털OA시스템으로 활용하기 때문에 궁금한게 있다면 책을 보는 것보다 네트워크를 타고 디지털 백과사전을 뒤지는게 휠씬 더 빨리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디지털백과사전서비스에 필요한 기술력은 현재의 수준이면 충분하다. 수록 할정보의 내용과 질, 유연한 자연어 검색기능, 빠른 처리속도 등이 그 관건 이다. 현재 시판중인 디지털 백과사전은 기존 백과사전에 수록된 텍스트자료와 사진을 일부 추려 CD롬타이틀로 제작한 수준. 일부업체는 인터네트상에 자사의백과사전 전문을 통째로 서비스하는 곳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온라인상에서 필요한 정보를 단숨에 받아보도록 서비스하려면 국가 정보망의 대동맥이라 불리는 정보고속도로가 구석구석 깔려 있어야 한다.

정부는 2005년까지 한반도 요지에 고속광케이블을 설치해 인프라를 구축한 후 2015년까지는 가정마다 광케이블단자를 보급, 초고속정보통신망을 대중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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