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드프로세서를 활용하면 컴맹의 오명을 벗을 수 있다 해서 간신히 기능 키를 익혔는데 또다시 생소한 용어들이 출현해 머리가 무겁습니다. 이제 겨 우윈도를 시작했는데 "한글윈도우95"가 출시됐다고 하니……." 컴맹탈출의 길은 멀기만 하다.
끝없이 이어지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도무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다. 그러나 컴맹과 컴퓨터마니아의 차이는 백지 한 장 차이. 마음먹기에 달려있어 시간을 내고 관심을 갖기만 하면 컴맹탈출은 결코 요원한 것은 아니다.
연말연시는 컴맹탈출의 호기. 타자연습프로그램으로 타자속도를 늘려보는기본적인 컴퓨터학습에서부터 PC통신을 이용한 과외학습에 이르기까지 컴퓨터를 배우거나 컴퓨터로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컴맹탈출 비법을 전수 하는 강좌의 경우 대학.사설학원 등에서 개설하고 있는단기속성 과정이 대표 적이다. 사설학원에서 수강하는 방법은 가장 전통적인컴맹탈출법. 사설학원은 고가의 수강료가 아까워서라도 수업에 빠지기 힘들고 능률적으로 짜여진 커리큘럼으로 교육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미 컴퓨터 학원가로 자리를 잡고있는 강남역, 압구정동, 신사동 학원가에서는컴퓨터 기초과정뿐만 아니라 컴퓨터그래픽이나 멀티미디어 단기과정을 마련해놓고 있다.
한국정보문화센터에서 운영하는 정보문화홍보관. 삼성동에 위치한 이 교육 관에서는 컴퓨터와 정보통신 이용에 대한 흥미와 친근감을 조성하고 정보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컴퓨터 기초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컴퓨터 기초와 타이핑 연습 등 컴퓨터를 처음 접하는 사람을 위한 초보단계부터데이터베이스와 윈도 등 특정 소프트웨어에 대한 강좌도 개설한 상태. PC출장교육을 활용하는 것도 최근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학습방법이다. 컨설 턴트가 업체를 직접 방문해 고객이 사용하고 있는 HW.SW에 맞게 교육해주는신종서비스. 현재 "에듀 플랜" "컴퓨터 서당" "명성하이테크" 등이 성업중이 다. 방학을 맞아 집에 있는 자녀들과 부모가 함께 출장교육을 받는 시간을 마련한다면 화목한 가정 분위기를 만들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을것이다. 출장교육은 분야와 수준에 맞춰 일대일로 교육을 받기 때문에 자신에게 꼭 필요한 교육만 선별할 수 있어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각급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는 사회교육센터 역시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 로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놓고 있다.
연세대 전산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컴퓨터 특강이 전형적인 사례. 이 강좌 에서는 PC입문과정에서 워드프로세서 입문과정, 윈도 활용법 등을 강의한다.
수강료도일반 사설학원에 비해 저렴해 부담이 없다. 직장인들을 위해서도야간 강좌를 마련해 편의를 배려하고 있다.
고려대, 이화여대, 서강대, 숭실대, 중앙대, 숙명여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대학도 사회문화센터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가까운 대학교육을 이용하는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컴퓨터를 비교적 잘 이해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문자.음성.그림이 결합된 멀티미디어 정보로 학습을 할 수 있는 PC통신을 활용해 다음 학기를 준비할수도 있을 것이다. 흥미와 학습동기를 유발하기에 충분한 멀티학습정보는 그만큼 효과도 높다.
초.중.고등학교 음악교과서에 실린 1천2백여곡을 온라인상에서 감상할 수있도록 노래가사와 해설을 함께 제공한다든지 만화로 천자문을 학습할 수 있는프로그램이 온라인에 서비스되고 있다. 천자문을 온라인으로 운율에 맞춰음성으로 읽어준다.
과목별 학습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제공하는 이들 정보는 하이텔에 접속 해온라인 상태에서 공부를 하거나, 자신의 컴퓨터로 학습자료를 다운로드 받아오프라인에서 공부하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그날의 공부를 마친 후에는주관식과 객관식으로 출제되는 시험문제를 풀어볼 수도 있다.
2학기 총정리 및1학기 준비에 유용한 학습자료를 제공하고 있어 방학을 맞은 학생들의 이용이 늘고 있다. 또 국민학생, 중학생, 고등학생별로 수준에 맞는 주제를 주고자신의 의견을 글로 써내면 지도교사가 글을 강평해주는 식으로 진행되는 주제토론 방식의 학습은 논술고사에 대비한 글쓰기에 학습효과가 높아 이용이활발하다.
이들 학습정보는 PC통신의 특성인 양방향성을 적극 활용해 문제풀이 위주의주입식 교육을 지양하고 자유로운 의사소통을 통해 개념과 원리를 이해시키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단 학습자료를 다운로드 받으면 시간과 장소의 구애를 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지 반복학습이 가능해 보충학습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유익하다. 미래 정보화 사회의 주역인 청소년들이 공부를 하면서 첨단 매체인 PC통신의 사용법에 익숙해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컴퓨터교육은 흔히 문외한이라도 마음 먹고 시간을 투자하면 어느 정도의수준에는 오를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개그맨은 일주일만 하면 할머니 도할 수 있는 것이 컴퓨터라고 말한다.
그러나 모든 것을 두루 섭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욕보다는 워드프로세서프로그램 하나만을 숙지하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에 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한 발씩 차분히 내딛는 자세도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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