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CE코리아 사장 회화개인전

"기업경영과 작품활동을 병행한다는 것이 다소 거리감이 있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통점과 많습니다. 둘다 전문가 정신이 필요한 작업이라는 점이 효율을 극대화시키고 재충전의 기회를 마련해준다는 점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유지시켜줍니다. 전문경영인으로서는 드물게 GE코리아 강석진사장(56)이 회화개인전을 열어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서울갤러리에서 유화작품 40여점을 전시한 강사장 은기업경영과 작품활동의 공통점을 강조했다.

"경영인으로서 작품활동을 병행하는 것에 대해 국내기업의 시각은 썩 좋지않은 걸로 압니다. 그러나 재충전의 기회로는 이처럼 좋은 활동이 없다고 봅니다. 국내 굴지의 모그룹총수도 그림활동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을 볼때 이를 뒷받침하는 좋은 예가 될 것 입니다." 실제로 강사장의 작품활동에 대한 GE사의 지원은 후하다. 미 본사에서 전시회를 적극 지지했고 격려의 전언도 엄청나게 쏟아졌다. 이에 대해 강사장은 이제 우리나라 기업들도 상품만 수출하는 기업이 아니라 문화를 수출하는 문화기업이 돼야 한다"며 기업의 투자를 촉구했다.

이에 더해 강사장은 또 이번 개인전의 개최로 외국기업의 현지법인이라는 그리 곱지 않은 시선을 문화투자 기업이라는 새로운 이미지로 불식시킬 수있었다는 점에 다소 무게를 주고 있었다.

22년전 GE코리아 전문경영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후 줄곧 작품활동을 병행해왔다는 그는 이같은 의지를 그림 속에도 소복히 담아냈다. 주로 민족의 뿌리를 찾는 주제가 그의 그림 속에 맑게 투영되어 있기 때문이다.

"회사일로 외국에 자주 나가는 편인데 그때마다 그 나라의 문화에 대한 관심과 의식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문화유적은 세계 어디에 가도찾기가 쉽지 않더군요. 그만큼 우리의 문화의식은 낮았습니다. 문화대국이경제대국이라는 의식이 전문경영인으로서 작품활동을 뒷받침하는계기가 되었다고 하는 그는 무엇보다 우리기업들의 문화에 대한 투자 소홀을아쉬워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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