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오디오시스템으로 부상하는 "디지털오디오방송시스템(DAB)"에 대한 국내전자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좁게는 디지털라디오방송의 수신기를 뜻하는 DAB는 카오디오、 하이파이오디오 휴대형 카세트 등 기존 오디오 제품에 대한 대체 수요가 기대되는 21 세기형 제품.
이를 정부와 민간기업이 최근 모두 2백9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오는 99년까지4단계에 걸쳐 공동 개발한다는 계획을 마련해 DAB에 대한 국내 전자업계의 관심은 한층 고조되고 있다.
DAB는 일반인에게 아직 낯설다. 그렇지만 방송이 송출되고 수신되는 과정에서 현행 아날로그방식을 디지털방식으로 바꾸는 것으로 보면 일반인도 쉽게이해할 수 있다.
현행 AM과 FM방송시스템의 단점을 디지털방식으로 해결、 청취자에게 고품 질의 음향을 제공하는 방송시스템이 곧 DAB인 것이다.
DAB 서비스를 받으려면 소비자들은 새로운 개념의 수신기를 사야 한다. 이DAB수신기는 용도별로 오디오시스템의 라디오튜너 가정용과 차량용、 휴대형 등 세가지로 나뉘며 방식으로는 새로운 주파수대역을 활용할 유럽식(Eure ka-147) 기존 주파수대역을 활용할 미국식(IBOC시스템) 등 두가지다.
우리의 DAB 수신기 개발방향은 일단 시장 초기부터 수요가 활발할 것으로예상되는 데다 대부분 나라가 채택한 유럽식을 지향하고 있는데 앞으로 정보 통신부가 마련할 관련 규격에 따라 한국형 DAB수신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선진국과 비교해 우리나라의 DAB개발움직임은 더딘 편이다.
유럽연합(EU)의 회원국 대부분과 미국、 캐나다、 호주 등은 이미 90년 초에DAB개발기구를 발족、 일부국가는 이미 시험방송에 들어갔고 나머지국가들 도오는 97년께부터 본격적으로 DAB방송을 실시할 예정이다. 일본의 경우 최근방송의 디지털화연구그룹을 결성했고 인도、 중국、 멕시코 등은 DAB개발 기구를 설립중이다.
DAB의 표준화는 기본적으로 세계적인 DAB방송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하나의규격을 정하는 것인데 DAB방송과 관련해 "유럽통신규격기구"(ETSI)와 ITU 가올초와 지난해말 잇따라 관련 규격을 발표했다.
DAB수신기 규격에 대해서는 유럽방식인 Eureka-147 표준이 올해안으 로발표될 예정이다. 이 표준안이 발표되면 국내 DAB수신기 개발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DAB는 방송신호를 디지털로 변조 및 복조하는 기술을 비롯해 오디오 채널 과데이터를 복호화하는 기술 등 핵심 요소기술이 필요하다. 또 디지털음성신 호를 수신하고 재현할 수 있도록 수신기의 관련 부품을 ASIC화하는 부품기술 도필요하다. 국내 DAB 개발 주관기관인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가 최근 중간보고서로 작성한 "디지털오디오 개발전략 기획안"은 이러한 요소기술과 관련 부품기술 에대한 개발 전략으로 요약된다.
DAB수신기의 경우 현재 유럽과 일본의 전자업체들이 기술을 주도하고 있는데필립스 그룬디히 보쉬、 알파인、 소니、 켄우드 등은 이미 지난 10월 초독일에서 열린 베를린전자쇼에 시제품을 내놓았다.
최근 외국의 DAB수신기 개발 움직임은 자체 수신기의 개발을 넘어 DAB와 다른 기기와의 인터페이스를 위한 디지털화까지 나아갔다. DAB와 호환돼 사용될 기기로는 *비트스트림비디오복호기를 갖춘 영상라디오와 텔레텍스트 자동항법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 *실시간 패킷 모드 다중화기 *팩시밀리 *비디오텍스트 *전자출판 *미니디스트(MD) 등이 손꼽히고 있는데 외국업체 들은 이미 이들 21세기형 DAB응용기기에도 손을 뻗었다.
이에 비하면 우리나라의 DAB관련 연구개발은 수신기에 집중될 정도로 아직 초보적인 수준이다.
DAB세계시장은 내년부터 40만대 규모로 형성되기 시작해 2000년에는 4백만 대2000년에는 약 4천만대의 막대한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차량용D AB수신기는 오는 97년께부터、 휴대형DAB수신기는 99년께부터 양산에 들어갈전망이다. 특히 DAB시장은 초기부터 기존 고품질오디오시장과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1、 2년간의 불황으로 위기상황을 맞이한 국내 AV업 체들이 새삼 DAB에 높은 관심을 내비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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