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철이다. 대우그룹과 삼성전자가 대폭적인 임원인사를 단행했고 LG그룹 도조만간 대규모 인사를 할 방침이다. 정부도 전면 개각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다. 이래저래 정부나 재계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인사결과가 나오면 당사자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승진대상자는 기쁘지만 물러나는 사람은 그 반대 다. 이때문에 해마다 인사철이 돌아오면 인사권자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이웃집 처녀도 내 부엌에 세워봐야 안다"는 말이 있다. 그 인물에 대한 평가는 직접 상대해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고 인사 권자가 모든 사람을 다 상대하기도 쉽지 않다. 그래서 옛날부터 인물평가기 준을 마련해 인사를 할 때 참고자료로 이용했다. 조선시대에는 오고삼상 또는삼고이상 등의 인사고과기준을 이용했다. 육품이상은 오고삼상이라 해서 그사람에 대해 다섯번 평가해 세번 상등평점을 받으면 승진시켰다. 칠품이하는세번 평가해 두번 상등평점을 받으면 승진시켰다. 승진대상추천도 엄격한 격식에 따랐다. 문관은 이조에서、 무관은 병조에서 각각 세 사람씩을 후보 로추천했다고 한다. ▼적재적소의 인사는 국가나 기업발전의 원동력이 된다.
그러나윗사람의 비위나 맞추고 자신의 영달만 생각하는 사람은 발전의 걸림돌이다. 인사철을 맞아 인사권자들이 참고해야 할 사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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