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관람석] 디지털 무비 (13);백설공주

애니메이션은 라틴어의 아니마투스(Animatus: 살리다. 생명을 불어넣다.

활기를띠게 하다)가 변형된 것으로 사물에 아니마(anima:생명. 영혼)를 부여하는 행위로 현대에 있어서는 영상언어 및 영상 기술을 총칭한다.

기원전 1만~5천년경 북 스페인 북부 알타미라 동굴의 천장 벽화에는 두장 의연속된 동화를 겹쳐놓은 듯이 다리가 8개로 표현된 멧돼지가 그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구려 시대의 고분, 무용총벽화 가운데 새가 머리를 좌우로 돌린 모습을 동시에 묘사해 놓았으며 다리도 2개가 아닌 4개로 묘사해 놓고 있다.

이러한 고대미술의 동적인 그림들을 통해 살아움직이는 애니메이션의 원형 을찾을 수 있는 것이다.

1918년 월트 디즈니(Walter E. Disney)는 그의 전생애를 통해 가장 소중한 동반자인 어브 아이웍스(Ub Iwerks)를 만난다.

그는 1928년 디즈니 스튜디오에서 캐릭터들의 대사뿐 아니라 음악과 음향 효과를 그림에 맞춰 삽입하는 토키작업을 실현한 영화, "증기선의 윌리"를 제작했다. 이 영화는 쥐를 캐릭터화한 몰티머 마우스를 미키마우스로 개명한 첫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 자신감을 얻은 디즈니 스튜디오는 그림보다 음악에 더욱 큰 비중을 둔시리즈 "실리 심포니"를 제작, 애니메이션의 예술적, 기술적 혁신을 가져왔다. 이 영화에서 디즈니는 미키마우스를 절대적인 캐릭터로 등장시켰으며 여세 를몰아 1932년, 세계 최초로 삼원색 테크닉 컬러로 나무와 꽃을 의인화시킨 꽃과 나무"를 제작해 제1회 아카데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디즈니는실리 심포니시리즈에서 소재를 넓게 다뤄 각 시리즈마다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이러한 시도는 흥행면에서 다소 불안스럽긴 했지만 저마다 특색을 갖춘디즈니의 고민과 정렬이 담기었다.

단편에서 계속적인 성공을 얻은 디즈니는 1934년 장편에 대한 모험을 시도했고 그것은 바로 1937년에 완성한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들이다. 이 작품 은 이전의 작품들과는 다르게 슬픈 영화로 만들어졌으며 본격적인 인간 캐릭 터를 사용해 실사와 같은 동작으로 리얼리티를 추구했다. 배경 역시 복수로 각각의 거리를 두어 세팅하고 하나 하나의 배경을 움직이며 촬영했다. 특히 촬영시 초점을 맞춘 배경 외에는 모두 흐리게 나타나 원근효과를 낼 수 있는멀티플랜 촬영기법을 시도했다.

이와 같이 애니메이션에서 입체감을 시도한 것은 디즈니가 처음은 아니었다. 1933년 프라이셔는 회전 테이블 위에다 배경 미니어처를 만들고 그 앞에셀을 놓고 촬영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셀과 배경이 잘 맞지 않았고 수평 이동촬영이 어려워 큰 효과를 얻지못하였다. 영화 백설공주에서 디즈니가 시도한 멀티플랜은 비교적 간단하 고전후좌우 이동이 가능해 훌륭히 원근감을 표출할 수 있었고 이 방법은 오늘날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디즈니는 영화 백설공주에서 캐릭터를 여러각도로 묘사해 평면 적인 캐릭터가 아닌 입막이 도포된 특수 셀에 인화해 채색했다. 동화 용지는 보통 가로 30cm, 세로 24cm로 여기에 아무리 가는 선을 그어도스크린에 영사 되면 확대되기 마련이다. 더구나 일곱 난장이들이 한꺼번에 나오는 장면에서 는 섬세한 선을 넣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처럼 백설공주는 캐릭터의 다각도 묘사와 멀티플랜 촬영, 셀의 사진 복사등 애니메이션 사상 숱한 신화를 창조했고 그 명성을 살려 명실상부한 애니메이션의 대명사로 불리고 있다. 신경식제로원픽쳐스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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