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임원 인사 배경

삼성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승진소요연수나 연공서열을 고려하지 않았다고밝혔듯이 30대의 참신한 인물들을 대거 등용하는 등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 이건희회장이 누차 강조해 왔던 성차별과 학력차별철폐 등 이른바 "열 린인사"정신을 이번 인사의 바탕으로 삼음으로써 이같은 "열린인사"정신이 결코 구두선이 아니었음을 반영했다.

이같은 상징적 인사원칙외 대체로 주목을 끄는 대목은 전자부문에 주력해 온인물들과 해외시장에 밝은 인물들을 대거 요직에 중용한 것.

이는 국제화와 세계화를 대비하고 주력업종의 육성의지를 나타낸 것으로향후 삼성그룹행보를 가늠케 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일례로 세계최초 2백56MD램개발의 주역인 진대제전무의 경우 삼성의 반도체산업을 사실상 주도해 온 인물. 그는 87년 이사보로 선임된 이후 만8년만 에부사장에 전격 발탁됐고 이번에 임원으로 함께 승진한 고영범.전동수부장도전자통으로 잘 알려진 37세의 소장파다.

이와 함께 해외통인 구주본사 최성래전무와 동남아본사 민재홍전무의 부사 장승진발탁도 이같은 흐름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는 인사로 볼 수 있다. 일반인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역시 여성인력과 고졸출신.특수분야의 전문 인력을 크게 배려한 "열린 인사".

삼성데이타시스템 주혜경교육개발센터장의 이사보승진과 고졸출신인 최병 수삼성전기상무의 전무등용 등 고졸출신 9명이 이사보 이상의 자리에 기용된 것은 열린인사의 전형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다.

또 김영철부장이 장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이사보에 승진한 것과 기획을 전담해 온 구연철국장등 12명이 전문임원에 승진한 것등은 능력만 있으면 장애인 또는 현재의 보직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이번 인사의 최대상징으로 평가할 수 있다.

이번 인사는 신경영2년선언 이후의 그룹 조직에 활력소를 불어넣고 신경영 추진을 심화、 발전시키는데 큰 바람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그룹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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