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상품상] 11월 수상작 개발 주역 인터뷰

컴퓨터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소프트웨어 라 불리는 개발도구의 제작을 꿈꾼다.

많은 개발자들이 여기에 도전하지만 성공을 거둔 예는 별로 많지 않다. 특 히외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에서 악전고투하고 있는 국내 개발자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11월상을 수상한 "링크코볼"은 무엇하나 충족된 것이없는 상황에서 탄생돼 그 의미가 크다. "링크코볼"을 개발한 태평양정보기 술의 변종승사장을 만나 제품개발의 동기.수상소감.향후계획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개발동기와 수상소감은.

*사용된 지 40여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개발자가 사용하고 있으나 국내에 서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코볼(COBOL 85)이라 한번 해보겠다는 생각으로 개발에 임했다.

사실 클라이언트서버 구축 바람이 불어 많은 GUI 개발도구들이 발표되는 시점에서 3세대언어인 코볼을 개발한다는 데 대해 나도 그렇고 주변에서도그렇게 좋게 생각지 않았다. 그러나 막상 개발에 성공하게 되고 신소프트웨 어상품대상 월간상도 받게 되니 기쁘다.

-"링크코볼" 개발은 어떤 의미를 갖는가.

*이 제품은 국내뿐만 아니고 아시아 지역에서도 상용화된 최초의 코볼프로그램으로 외국기술에 전혀 의존하지 않은 순수한 우리 기술력의 결집체이다. 따라서 국내의 컴퓨터 소프트웨어 개발 기술력을 한 차원 높인 것으로 생각된다. 이와 함께 고난도의 시스템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제공한 것으로 자부한다.

수입대체는 물론 수출에 의한 외화획득에 일조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 -제품 개발과정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무엇보다도 개발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많았다.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응용프로그램 개발 인력은 많으나 시스템소프트웨어를 기획.설계.개발할 인력은 태부족이다.

관련정보도 충분하지 못했다. 컴파일러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자료나 참고 할프로그램 입수 등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때문에 10여차례나 미국 출장 을다녀왔다. 물론 미국 출장은 견문을 넓히는데 좋은 계기가 됐다.

하드웨어 이식 문제도 애를 먹였다. 외국의 경우 한 곳에 모든 시스템환경 을갖춰놓고 쉽게 이식할 수 있는 시설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시스템 공급사 담당자와 일대일로 대면하고 일일이 일정도 조정 해야 한다.

이번 코볼개발을 계기로 국내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해 항시 자유롭게 출입하며 어떤 시스템이든지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많은 사람들이 "링크코볼"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 제품의 강점을 든다면.

*이 제품에는 코볼을 최소한 10년이상 경험한 개발자들의 의견이 수렴되어있다. 따라서 프로그램개발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완벽한 한글처리를 최고의 강점으로 꼽고 싶다. 화면의 한글깨짐현상이 전혀없고 한글단위의 입출력도 가능하다.

또 "링크코볼"은 우리손으로 개발하여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언제든지 해결할 수 있으며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요구했을 때 즉시 개선할 수 있다는것도 큰 장점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반응은.

*지난 10월 중순부터 판매에 들어간 이후 유미코스메틱.성모병원.동화항 공화물.태평양시스템 등 20여 곳에 판매했다. 또한 "링크코볼"로 소프트웨어 를개발하여 판매하는 부가판매업체(VAR) 모집작업에 들어가 15여개 업체와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향후 계획과 전망은.

*내년 2월께 보고서프로그램 자동생성도구를 추가로 개발, 무상보급할 계획이다. 또 OLE 및 ODBC를 지원하는 윈도용 비주얼코볼 개발 작업을 서둘러 내년하반기중 선보일 예정이다.

궁극적으로 세계적 추세인 객체지향기술 기반의 코볼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일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