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 컴업계, 복수시스템 공급전략 전환

그동안 특정 외국 컴퓨터 기종만 주로 취급해온 국내 중대형 컴퓨터업체들 이최근들어 여러 외국 기업들과 다각적인 협력 관계를 모색、 복수 시스템을 공급하는 경향을 강하게 내보이고 있다.

복수의 컴퓨터 업체들과 협력 계약을 체결、 고객들에게 시스템을 공급하는것은 이미 SI(시스템 통합)업계에선 상당히 보편적인 현상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국내 중대형컴퓨터 업계에까지 이같은 현상이 확산된 것은 최근의일. 이미 한국IBM.한국HP.한국디지탈등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은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할 경우 SDS.LG-EDS.동양SHL.농심데이타등 국내 SI업체들이 나특정 솔루션 공급업체들과 전략적인 차원에서 제휴하거나 컨소시엄을 구성 하는 사례가 빈번하다.

그러나 최근들어 외국계 중대형 컴퓨터 업체뿐 아니라 국내에 기반을 둔 중대형 컴퓨터 공급업체에까지 복수 시스템 공급 전략이 확산되고 있어 주목 을끌고 있다.

이처럼 복수 시스템 공급 전략이 확산되고 있는 것은 국내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복수의 시스템 공급업체들과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면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탄력성있게 특정 시스템을 판매하거나 개방형 솔루션을 통합제공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제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하드웨어만을 판매해서는 승산이 없으며 여러 회사의 시스템이나 미들웨어등을 개방형 시스템의 관점에서 통합 제공해야만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게된 것이다.

현재 복수 시스템 공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대형 컴퓨터업체는 한국컴퓨터 한국전자계산.LG전자.현대전자.한일정보통신.대우통신.해태전자.한국후지쯔.선경유통등으로 후지쯔.선경유통등으로 상당수에 이른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탠덤사의 OLTP(온라인 처리)시스템을 주로 공급해온한국컴퓨터 KCI 의 경우 그동안 유닉스 시스템 부문에선 상대적으로 취약했는데 최근들어 유닉스 사업을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유대 관계를 한층 강화、 이 회사의 서버및 워크스테이션 공급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국불사와도 협력 계약을 체결、 유닉스 시스템을 본격 공급중 이다. 미스트라투스사의 무정지시스템을 주로 공급해온 한국전자계산(KCC)도 최 근유닉스시스템 시장이 확대 일로에 있다고 보고 한국썬마이크로시스템즈와 협력계약을 체결、 유닉스 시스템 사업부문을 활성화하고 있다.

국산 주전산기와 IBM의 RS 6000 시스템의 OEM 모델인 "DTC 4000"을 주로 공급해온 대우통신도 기존 거래선인 한국실리콘그래픽스(SGI)와 협력 관계를한층 강화한다는 방침 아래 이 회사의 워크스테이션、 서버등 제품뿐 아니라슈퍼컴퓨터도 새로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와함께 대우는 IBM의 상용 MPP(초병렬처리 컴퓨터) 시스템인 "SP2"의 국 내공급권도 획득、 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동안 국산주전산기 사업과 선 호환 기종 사업에 주력해온 LG전자 역시 올들어 AT&T GIS의 중형 시스템에 자사 상표를 부착、 공급중이며 중대형 컴퓨터 업체인 C사의 제품을 국내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올해 미피라 미드사 국내 공급선으로 선정된 한일정보통신도 현재 피라미드 제품 외에선.SGI사의 중대형 시스템을 공급중이며 최근에는 인터그래프코리아와 협력 계약을 체결、 이 회사의 퍼스널 워크스테이션을 본격 공급하기로했다.

그동안 국산 주전산기와 미피라미드사 기종을 주로 공급해온 현대전자는 AT T GIS의 OEM 모델을 공급중이며 엑실 컴퓨터 사업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해태전자 역시 현재 밉스사 프로세서를 채용하고 있는 윈도NT 시스템을 미유니마이크로시스템에서 수입、 공급중이며 선의 워크스테이션및 서버 사업 도점차 강화하고 있다.

국내 업체는 아니지만 일본계 중대형 컴퓨터 업체인 한국후지쯔 역시 그동 안메인프레임이나 슈퍼컴퓨터 전문업체로 널리 알려졌으나 최근들어 유닉스 시스템 사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후지쯔는 자사의 유닉스 시스템인 DS 90과 미들웨어 사업을 크게 강화키로 한 데 이어 선의 서버및 워크스테이션 사업도 적극 추진、 SI업체로의 변신 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이처럼 복수 시스템 공급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대형 컴퓨터 업체들이 외국의 유명 시스템을 수입、 공급하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는 것 아니냐"는 회의적인 반응도 보이고 있어 주목된 다. <장길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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