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자동화업계, 시장점유율 확보위해 저가공급경쟁 본격화

국내 빌딩자동화시장에 중소업체들의 신규참여가 활발해지면서 기존업체와 신규참여업체간의 점유율 확보를 위한 저가공급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LG하니웰.나라계전.코암정보통신.삼성전자.

대우전자.현대정보통신.포스콘등 빌딩자동화시스템 공급업체들은 정부발주 공공건물 및 일반 대형건물의 빌딩자동화시스템 도입이 본격화됨에 따라 시스템 공급권확보를 위한 과당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공공건물의 경우 적정 공급가격의 65~70%선에 공급자가 결정되는 등 저가입찰이 일반화되고 있으며 입찰방식 대신 수의계약으로 공급자가 선정되는 일반건물의 경우 최저 적정가격의 50 %선에 공급자가 결정되는 등 심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공공건물의 경우 발주처인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빌딩 자동화시스템의 단독발주보다는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턴키베이스(일괄수주) 방식으로 입찰、 건설공사를 수주한 건설업체가 빌딩자동화시스템 업체들을 대상으로 재도급을 실시하고 있는데다 일반건물의 경우 신규참여업체들이 공급실적쌓기에 급급、 제살깍이식 저가 덤핑수주를 지속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최근 실시된 대전 정부 3청사 빌딩자동화시스템 공급권의 경우 현대.대 우.선경.서광건설 등 건설 4사가 공사를 수주、 빌딩자동화시스템 공급업체들 을대상으로 공급자 선정에 나서 총 45억원에 LG하니웰과 나라계전을 공급자 로선정했으나 적정공급가격에는 크게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실시된정부 모 부처의 신사옥 빌딩자동화 및 지능형빌딩시스템 구축사업 공급권 역시 삼성전자.대우전자 등 신규참여업체들의 저가입찰로 적정가에 크게 못미치는 저가공급으로 나타났다.

또 일반건물의 경우 최근 착공에 들어간 서울 강남의 25층규모의 H오피스 빌딩의 빌딩자동화시스템 공급가격이 지난 9월말 동일규모에 비해 20%이상 낮은 가격에 공급자가 선정되는 등 공공건물에 비해 저가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부분의 건물사업주들이 건설업체들을 대상으로 총 공사입찰을 실시、 빌딩자동화시스템이나 빌딩내 정보통신설비의 경우 건설 업체들이 재하청형식으로 공급업체를 선정하는 현재의 관행이 개선되지 않는한빌딩자동화시스템 업체들의 저가 출혈경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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