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는 이제 범국가적인 관심사가 됐다. 웬만한 기업이나 정부기관들도 이를 위해 해외에 직원들을 파견하고 있으며 요즈음은 일종의 생존훈련이 가미된 배낭여행 성격의 해외연수도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진정한 세계화라고 할 수 있는 "내면의 세계화"는 해외연수나 출장 횟수에 비례하지않는 것 같다. 경제력이 낮은 국가의 외국인에 대한 배타성을 보면 특히 그렇다. 미국인에게는 제대로 대답을 못하는 것을 부끄러워하면서도 저임금 국가의 외국인에 대해서는 군림하려는 듯 대하는 것이 우리네 풍토다. ▼3D업 종 인력을 국내에서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수입하고 있으면서도 이들에게 물적.심적인 차별대우를 하는 업체가 아직도 적지 않다고 한다. 러시아 등 구 동구권의 핵심 기술인력들이 겪고 있는 불편도 세계화란 모토와는 어울리지않는 것 같다. 동구권 인력과 그 가족들은 일정 지역을 벗어날 경우 관계기관에 사전신고를 해야 한다고 한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들은 모두우리의 필요에 의해 국내에 들어와 일하고 있는 데도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셈이다. 우리 기업인들은 이들 국가에서 이같은 제약을 받지 않는다고 하는데 우리만이 아직도 편협하고 구태의연한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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