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전기기 관련 단체 및 업체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전기공업진흥회.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 등 전기 관련단체와 LG전선.현대중공업.일진전기 등 중전기기 업체들은 일본 및 동남 아국가에 수출촉진단을 파견하거나 현지공장을 설립하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과 인도네시아.싱가포르.태국 등 동남아 국가들이 전력 시설 건설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어 지리적으로 가깝고 동남아 국가에 비해 기술력이 앞선 우리나라 중전기기 업체들의 진출이 용이하기 때문으로 분석 되고 있다.
또 그동안 외국산 중전기기 수입을 꺼려왔던 일본이 엔고로 인한 원가부담 을줄이기 위해 한국산 중전기기 수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우리나라 중전기기 업체들의 일본시장 진출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전기공업협동조합은 지난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4일간 일본 동경에 서개최된 "95 동경 한국부품산업전시회"에 조합원사들을 참가시킨데 이어 조합원사 대표 13명과 조합 및 한전 관계자 4명 등 총 17명으로 구성된 "대일 전력기자재 수출촉진단"을 구성、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일본을 방문키로 했다. 전기조합은 이번 방일 기간 중에 중국전력.규슈전력 등 전력회사와 미쓰비시나고야공장.야스가와 유구하시공장 등을 방문、 국산 전력기기의 수출상담 과상호 정보교류 등 다각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한국전기공업진흥회는 지난 9월 23개 중전기기 업체와 통상산업부.한전 등42명의 민.관대표로 구성된 수출촉진단을 일본에 파견한 데 이어 동.서남아 중전기기 수출촉진단을 구성、 지난 11월 20일부터 30일까지 11일간 필리핀.
인도.인도네시아등지를 방문했다.
LG산전.대성전선.수산중공업.계양전기.일진전기 등 주요 중전기기업체가 대거 참가한 이번 동.서남아 수출촉진단은 동남아 지역 2백41개업체의 바이어와 수출 상담을 벌인 결과 1억9천만달러어치의 상담 실적을 올리고 돌아왔다. LG전선은 지난 3월 베트남 하노이에 광케이블 공장을 설립한데 이어 최근베트남 하이퐁특별시 휴막사와 베트남 최대규모의 전력케이블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대한전선도 지난 92년 3월에 설립한 중국 북경의 합작법인대경통신전람유한공사에 그동안 총 3천만달러를 투자、 생산설비 공사를 마침에 따라 지난 11월부터 이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베트남 하노이 인근에 연간 2만톤을 생산할 수 있는 철탑생산공장을 합작설립키로 하고 총 8백10만달러를 투자、 내년 5월부터 공장가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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