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멀티미디어 관람석 디지털 무비 (12);셀 애니메이션

그림을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흥분되는 일이다. 그림이 말을 하고 손짓을 하며 걷고 뛰는 과정을 만들 수 있다면 새로운 세계에 생명력을 주는힘을 가진 듯한 느낌이 들 것이다.

이처럼 애니메이션은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보고 같은 세계에 빠져볼 수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방법들은 무한하나, 움직임의 표현방식으로 분류하면 자연에 가까운 움직임을 갖는 풀 애니메이션과 간략 또는 과장된 움직임을 갖는 리미티드 애니메이션으로 나뉜다.

또 제작 기술면으로 구분하면 2차원의 동화상 애니메이션과 3차원의 물체 형 애니메이션으로 구분하고 피사체의 종류에 의해 구분할 때는 셀 애니메이션 인형 애니메이션, 상품 애니메이션, 스틸 애니메이션, 그림자 애니메이션 등으로 구분된다.

그 외에 특수한 애니메이션 기법으로는 컴퓨터 애니메이션, 비디오 애니메이션 핀 테이블 애니메이션, 컷 아웃 애니메이션 등이 있으며 현재는 여러 기법들을 혼용해서 쓰는 경향이 강하다.

셀 애니메이션(cell animation) 1869년 셀룰로이드가 발명돼 제조 판매됐다. 필름의 양쪽끝에 뚫어진 구멍 퍼포레이션을 생각해낸 레이노는 셀룰로이드에 4×5cm의 그림을 연속해서 투영함으로 셀 애니메이션의 기초를 이루었다.

1891년 미국의 에디슨은 활동사진기를 발명했고 1895년에 레이노의 조국 프랑스에서는 뤼미에르 형제가 영사형 활동사진기를 발명, 활동사진 영화의 여명기를 열었다. 그후 애니메이션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1콤마 활영기법 을 영화로부터 받아들인 만화영화가 1904년 프랑스의 에밀 콜에 의해 탄생했다. 그는 흰종이위에 간단한 인물을 검은선으로 그리고 촬영해 네가필름을 그대로 영사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만화영화이며 에밀 콜은 애니메이션의 창시자로 불리게 됐다.

1913년 얼 하드는 투명 셀룰로이드 판을 이용해 원화에서 동화와 배경을 분리하고 셀룰로이드판에 동화만 묘사, 촬영시 동화와 배경을 겹쳐 맞추는셀 애니메이션기술을 완성했다. 이로써 애니메이션은 분업화, 전문화가 가능해졌고 애니메이션 제작은 가내수공업내에서 근대적 기업으로 성장하게 된다. 셀 애니메이션은 오늘날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중 가장 표준적인 방식이며 분업화된 체제로 대량작업이 가능해 만화영화를 제작하는 데 주로 사용한다.

우리가 TV나 극장에서 본 만화영화 역시 대부분 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셀 애니메이션의 기초는 디자인을 끝낸 후 각본에 따라 작화감독, 연출자 들이 스토리 보드를 만드는 것, 스토리 보드란 그림의 연속장면으로 스토리 중 각 장면의 구도와 함께 동작과 대화시간, 카메라 지시, 화면연결 등의 세부사항을 기입한 기획서라 할 수 있다.

필름은 1초에 24장의 그림이 필요하며 비디오의 경우에는 30장의 그림이 소요된다. 만화영화의 경우에는 필름을 기준으로 할때 월트디즈니 픽처스의 경우 1초당 24장의 그림들을 만들고 일본이나 기타 외국의 경우 보통 1초당 12~18장 사이로 만든다. 따라서 같은 초수안에 움직이는 그림의 수가 많은경우 애니메이션은 부드러워지나 그만큼 많은 그림을 그려야 하기 때문에 제작비의 대폭 상승을 초래한다. 따라서 외국의 경우는 그 프레임의 차이를 연출에 의한 카메라 액션으로 커버한다.

신경식 제로원픽쳐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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