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에워싼 자연속에는 예나 지금이나 탐구해야 할 과제가 수없이 많다. 또 앞으로의 과학발전이나 발명에 힌트가 될 현상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한마디로 자연은 발명의 보물창고라고 할 수 있다. 이때문에 특허법 제2조 제2항은 "발명이라 함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한 것을 말한다"라고 정의하고 있다.
자연의 현상이 힌트가 된 발명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매직 테이프"와 페니실린 을 들 수 있다.
매직테이프를 발명한 "도메스 트럴"이라는 스위스 사람은 사냥이 취미였다. 어느날 사냥할 동물을 찾아 숲속을 헤매고 있을 때 밤송이가 그의 옷에 달라붙었다. 이것은 당연한 자연의 현상이었으나 그는 이 원리를 이용하여 매 직테이프를 발명했다. 이 매직테이프는 아직도 전세계에 이용되고 있다.
페니실린의 발명으로 인간의 평균수명을 10년이나 연장시켜 준 플레밍의 업적도 자연의 현상에서 비롯되었다.
그는 구균의 순수 배양 연구에 몰두하던 중 항온기 안의 유리접시에서 구균과 다른 "콜로니"를 발견했다. 그런데 이 콜로니 주위에 구균이 한결같이녹아 있었다.
"이 푸른 곰팡이는 구균을 사멸시키는 성분을 분비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무심코 넘겨버리기 쉬운 자연의 현상이었으나 플레밍의 눈과 예감은 이윽고 사망률 1위였던 폐렴으로부터 유아를 살려내고, 화농균을 구축하는 페니실린 을 발명했다.
푸른 곰팡이를 이용한 지혜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가있다. 예를 들면 표구사에서 사용하는 풀은 이상하게 썩지 않는다. 이유는 풀을 만들어 며칠간 공기 속에 방치해 두어 표면에 곰팡이가 많이 발생하도록 한 다음 표면의 곰팡이를 제거하고 나면 그 풀은 썩지 않는다는 것이다.
얼마나 지혜로운 비법인가. 자연의 현상을 슬기롭게 이용한 선조들의 지혜 를이어받는 마음가짐이 그 어느 때보다도 요청되고 있다.
왕연중 한국발명특허협회 발명진흥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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