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의 음란물이나 불건전한 내용으로부터 자녀들을 보호할 수 있는효과적인 방법은 없을까.
인터네트 이용이 학생층으로까지 급속히 확대되면서 부모들에게 던져진 또 하나의 고민거리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방안이 다각적으로 모색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에서는 인터네트의 특정 사이트나 주제에 대해 자녀들의 이용을 미리 차단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들이 속속 발표되거나 개발중에 있어 부모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고 있다.
이는 법적 장치등 정부차원에서 추진중인 인터네트 검열 움직임에 맞서 업계나 소비자들이 자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그동안의주장과도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먼저 상용 온라인 서비스인 컴퓨서브는 "어린이를 위한 인터네트 박스(Int ernet in a Bo. for Kids)"라고 하는 선별 소프트웨어를 최근 발표해 소비자 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가격이 대략 30~40달러정도 예상되는 이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인터네트에서자녀들에게 유해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의 사이트를 미리 차단하는 소프트웨어로 이는 특히 자녀들이 특정한 소스로부터 전자메일 등을 받지 못하도록부모가 검색 프로그램을 변경할 수 있게 하거나, 특정 키워드를 담고 있는내용을 아예 차단케 한다고 컴퓨서브 전략개발분야의 데이비스 풀 부사장은 설명한다. 이와 함께 아메리카 온라인(AOL)등 다른 업체들도 자사의 온라인 서비스에 그 내용을 선별할 수 있는 기능을 함께 제공하는 작업이 활발하다.
그밖에도 마이크로시스템스 소프트웨어사와 솔리드 오크 소프트웨어, 네트 내니사등 중소업체들도 잇따라 제품을 출시해 이 시장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어느 때보다 고조되어 있다.
한편 지난 9월에는 IBM, 마이크로소프트(MS)를 비롯한 컴퓨터업체와 AOL, 컴퓨서브등 온라인 업체, 타임워너사 등 총24개 인터네트 관련업체들이 컨소 시엄을 결성해 내년 완료를 목표로 PICS(Platform for Internet Content Sel ection)라고 하는 인터네트를 비롯한 온라인 내용물 선별시스템 개발에 착수 업계 표준을 추진중이다.
이러한 선별 소프트웨어제품의 시장성은 미국 의회에 계류중인 온라인 통신망 음란물에 관한 규제 법안과도 맞물려 업계의 관심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지난 6월 상원이 인터네트등 통신망에서의 음란물 유통에 대해 법적인 제재를 가한다는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킨데 이어 하원에서도 연방통신위원회(F CC)의 인터네트 규제를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다.
하원의 이러한 입장은 정부차원의 규제를 배제하고 업계 스스로의 자율적 인여과장치 마련을 유도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업체들이 개발한 선별 소프트웨어의 이용을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그러나 의회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일부 시민단체나 외설물 관련업체등 반대론자들도 언론및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유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내년 7월에 예정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을 앞두고 통신 품위법안이 어느 쪽으로 결론지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인터네트 음란물이 법적으로 원천봉쇄된다면 선별 소프트웨어 시장도 그만 큼유망성을 보장하기 힘들게 되기 때문이다. 〈구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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