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아시아.대양주 정보산업기구 서울총회 이용태 회장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보산업계의 최대잔치인 ASOCIO(아시아.대양주정보산 업기구)총회가 오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된다. ASOCIO는 지난 84년 아시아.태평양지역 정보화촉진과 정보산업의 공동발전을 위해 설립된 이 지역최대의 국제민간기구로 현재 18개국 5천3백여개 기업이 참가하고 있다. ASOCIO의 결성에서부터 주도적 역할을 해온 이용태 ASOCIO회장(한국정보산업연 합회장)은 "이번 서울총회가 이 지역내 정보통신부문의 교역을 활성화하고회 원국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세계 정보통신시장 매출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또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입니다.이것은 세계 정보통신분야에 서이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세 계정보통신분야에서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중요성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는이회장은 "이번 ASOCIO총회와 함께 전세계 정보통신분야를 대표하는 각국의 정보통신관련단체들의 연합회인 WITSA(세계정보기술 및 서비스연합회) 이사 회가 동시에 개최된다는 것은 이같은 사실을 입증해주는 좋은 사례가 될 것" 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총회기간 중에 한국은 각국의 정책, 일본은 최신기술동향, 대만은 통계등 각국이 맡은 역할 대로 그동안 조사해온 결과가 발표돼 이 지역의 정보산업현황과 앞으로의 기술전망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각서브그룹에서는 각국의 기업들이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하고 이를 통해 투자와 제휴가 이루어지는 간담회가 열려 총회라기 보다는 실제 교역과 상담 투자등이 이루어지는 박람회로서의 성격이 큽니다." 이회장은 "그동안 ASOCIO를 통해 이루어진 상담 및 합작투자 등은 수없이많다 고 전제하며 "한국의 정보산업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내 기업들도 이번에서울에서 열리는 ASOCIO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한국의 정보산업은 아시아지역에서 일본 다음의 거대한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나라가 되고 있습니다. 이미 정부차원에 서APII(아시아.태평양 정보통신 하부구조)의 구축을 제안했지만 우리가 정보 통신선진국에 들어선 이제는 민간기업차원에서도 정보통신 후진국들의 정보 통신발전을 위한 지원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회장은 한국정보산업의 위상과 역할을 이같이 설명하며 "ASOCIO가 올해처음 이 지역 정보통신분야의 발전을 위해 가장 공이 큰 사람을 뽑아 수상하는제도 ASOCIO IT AWARD)를 마련했는데 제1회 수상자로 한국의 오명 전체신부장관 현 건설교통부장관)이 결정됐다는 사실은 바로 우리의 위상을 알려주는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정보통신분야에서 한국의 주도적 역할은 우리나라가 이 지역의 정보통신 중심지(hub)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국가경쟁력은 그 나라 정보화수준에 의해 결정될 것입니다. 정보 화수준을 외형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잘못이며 정보화기반을 튼튼히 다지는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 될 것입니다. 이같은 측면에서 SW산업육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대대적인 투자와 함께 정보통신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컴퓨터를 고등학교 필수과목으로 책정하는 것과 같은 일은 시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정보화수준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누구보다 크다고 강조하는 이회장은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이른바 정보통신올림픽으로 일컬어지는 WITSA 총회를 오는 2000년 유치하기 위해 일본과 대만 정부가 앞장서 나서는 것을볼 때 우리 정부도 이제부터는 정보화라는 목표를 위해 민간기업들과 공동의 보조를 맞추어 나가야 한다는 희망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회장은 ASOCIO 창설멤버중의 일원으로 제3대 ASOCIO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94년 12월 제6대회장에 피선돼 활동해오고 있다. <양승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