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기업이 승리한다 (24)

후지제록스는 95년 10월마감 결산에서 매출액 7천7백억엔, 경상이익 4백50 억엔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로써 각각 전년대비 2.6%와 3.4% 증가 돼3년 연속 증수증익을 달성하는 셈이 된다.

이는 PC 및 통신기기와 사무기기의 네트워크화로 복사기를 중심으로 디지 털기종의 판매신장이 컸기 때문이다. 복사기의 총판매대수 중 디지털기종의 비율은 50%(전년도는 40%)가 될 전망이다.

후지제록스가 디지털복사기를 발매한 것은 80년대 후반부터였다. 이후 연간30 40 의 급신장을 이뤄왔다. 그런데도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복사기 중에서 디지털 비율은 아직 낮다. 디지털기종이 시장을 주도하기까지는 시간이더 걸리겠지만, 후지제록스에 있어 디지털기종의 판매가 50%를 초과하는 95 년은 디지털시대의 출발이면서 매우 중요한 시기다.

후지제록스의 미야하라 아키라 사장은 95년 연초에 다음과 같은 요지의 말을했다. "지금까지는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여러가지 효율성 제고활동이 추진돼 왔다. 그러나 이제부터 기업은 사내에 잠재해 있는 다양한 지적자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하도록 해야한다. 따라서 효율성 제고에 추가해 지식을 충전 하고 활용해 질과 양을 모두 향상시키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될 것이다. 능력향상의 시대엔 "문서"가 매우 중요하다. 당사는 문서 서비스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갈 것이다. 회사는 이미 복사혁명을 가져왔다. 이번에는 문서전문업체로서 다시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전진하려고 한다."올해 들어 갑자기 문서업체라는 발상이 나온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어째서문서업 체를 선언한 것인가.

미야하라 사장의 대답은 이렇다.

"문서 전문업체라는 것은 역시 이론만 가지고는 이해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해하려면실제로 사회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 따라서 올해는 주변환경이 어느정도 성숙해 가고 있어 상품을 즉각 공급해 갈 수 있는 준비도 갖춘 해라는 것이다." 즉, 후지제록스의 상품에 대해서는 이미 하드웨어의 디지털기종을 지난 7, 8년 동안에 개발.출하하고 있으나 아직 컬러용도 없고 단품으로 이용되는데그치고 있었던 것이다. 문서전문업체가 되기 위해서는 디지털의 컬러용으로 다른 디지털복사기나 컴퓨터와의 네트워크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회선도 디지털기기의 기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용량을 갖추고 있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가령 디지털복사기로 풀컬러 복사가 된다고 해서 그것을 회선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보내려고 하면, 컬러의 정보량이 방대하기 때문에 현재의 회선으로 는 한장을 보내는 데도 몇시간씩 걸린다.

그러나, 회선에 NTT의 B ISDN(광대역종합디지털통신망)과 디지털ATM 비동기전송모드 교환기를 사용하면 컬러라도 몇초에 보낼 수 있다. 이 NTT의 회선과 시스템은 96년부터 실현될 것이다.

후지제록스가 생각하는 디지털사회에 대해서는 앞에서 설명한 바 있지만미야하라 사장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디지털사회에서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복사기의 디지털제품들을 출하하는 것으로 만족하지만, 우리는 그것만으론 불만족스러워 하드웨어 위에 여러가지네트워크환경이 구축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문서전문업체의 전제는 역시 네트워크다. 아날로그로는 네트워크화가 되지않기 때문에 디지털화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네트워크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그것은 어디까지나 수단에 불과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중요한 것은 오히려 네트워크 위에 구축될 가치효용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우리는 사용자 인 기업에 대해 단순히 장삿속으로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것이아니라 그것을바탕으로 해서 가치효용이 창출되는 환경을 제공해 가고 싶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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