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시장을 선점하라." 멀티미디어시장의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 전자3사의 광고경쟁이 치열하다.
전자 3사가 현재 이렇다 할 멀티미디어상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임 에도 불구하고 시장선점차원에서 막대한 광고비를 써가면서 이미지광고경쟁 을벌이고 있는 것이다.
3사는 이미지광고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한발 더 가까이 다가가려고 하고있을 뿐 아니라 저마다 멀티미디어산업을 주도해 나가는 선발업체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3사는 경쟁적으로 멀티미디어를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는 적절 한카피를 구사하거나 세계적인 석학을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기업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국내 최대업체인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에 대한 전략광고를 단계별로 입안 순차적으로 광고를 펼치면서 멀티미디어를 선도하는 업체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지난해 원격화상회의를 통해 통신상의 강점을 살렸던 삼성전자는 올 11월 부터 "손끝하나로 편리한 멀티미디어 세상"이라는 키워드와 함께 가족을 등장시킨 친밀감있는 TV광고를 일제히 내보내면서 안방을 장악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기업문화로 내세운 "Smart & Soft"의 사전정지작업의 일환으로마이크로소프트사 빌 게이츠회장의 주장을 빌어 멀티미디어를 통해 어디서 나생활의 편리성을 누릴 수 있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해 삼성전자는 멀티미디어광고비로 기업전략광고비의 70%선인 40억원을 쓰고 있는 데 내년부터는 구체적인 멀티미디어제품을 등장시켜 멀티미디어시 장을 주도해 나가는 선발업체로서의 이미지를 지키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있다. 올들어 대우전자를 누르고 전자 3사의 위치를 확보한 현대전자는 후발업체 로서의 이미지를 극복하겠다는 야심아래 "제3의 물결"의 저자인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를 광고모델로 등장시킨 TV광고를 실시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후발업체의 전형적인 광고기법을 구사, "앞으로의 미래사회는 멀티미디어기술이 열어 간다" "현대전자가 멀티미디어의 세상을 준비하고 있다 는 빅모델을 통한 증언식광고로 선발업체를 추격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전자의 이같은 광고는 앨빈 토플러의 얼굴이 이름에 비해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그 효과면에서 의문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처음부터 빅모델을 이용, 너무 강하게 나가고 있어 광고의 후속타를 내보내는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하이미디어"라는 독자적인 모토로 멀티미디어를 통한 생활의 편의성에 주안점을 둔 광고전략아래 막대한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멀티미디어의 영역에서 기술적으로 앞서고 있는 기업이미지를 살리면서도 소비자위주의 단품제품의 광고를 확대하고 있는 LG전자는 실생활과 연계된 애니메이션을 이용한 광고나 CDI 및 3DO 등 개별제품광고를 일제히 내보내고있다. LG전자는 당분간 이같은 광고전략을 지속하면서 내년도의 새로운 광고전략 을선보이기 위한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 멀티미디어시장을 놓고 전자 3사의 광고경쟁이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있는 상황인데 내년에 가면 구체적인 멀티미디어제품이 등장하게 되면서 업체들간의 경쟁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철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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