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를 맞아 IC카드(일명 스마트카드)시장이 유망분야로 등장하고 있다. 해마다 급성장을 이룩하고 있어 오는 2000년대 3조원 이상 급성장할 것이란전망이다. 이에 따라 IC카드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쟁탈전이 갈수록 치열해 지고 있다. 삼성.현대.LG 등 대기업은 물론 단말기, 시스템통합(SI), 부가가 치통신망(VAN)사업자 등이 시장쟁탈전에 참여했고 신규업체들도 계속 늘어나고있다. 이같은 시장참여 및 개발 경쟁은 IC카드가 엄청난 메모리용량을 갖고 있어다양한 분야로 응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IC카드는 신용카드 크기의 플라스틱카드에 얇은 반도체 소자를 부착한 형태로 기존의 자기띠를 붙여 사용하는 MS카드에 비해 안전성이 높아 지워질염려가 없고 수명이 길다. 또 위조가 불가능해 세계각국에서 새로은 멀티미디어로 급부상하고 있는 일종의 정보매체다.
현재 응용분야도 금융, 의료복지, 사회보장, 이동통신 및 공중전화, 케이블TV 전력.가스.수도, 교육, 신용.직불.선불, 도시가스, 정보보안, 오락, 기업관리, 홈쇼핑, 홈뱅킹 등 다양하며 적용분야가 정보화의 진전으로 무한 하다. 또 초고속정보통신인프라의 구축이 가시화되고 글로벌 네트워크화가 급진 전되면서 IC카드의 보안기능과 전자지갑기능 등의 요구가 증가되고 새로운응용분야의 개발과 등장으로 이의 활용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인터네트를 통한 상거래행위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전자적인 자금결제 기능의 필요성이 점증하고 있고 이 시장을 석권하려는 선진 업체들 행보는 더욱 빨라지고 있다.
이를테면 세계최대의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터네트 솔루션업체인네트스케이프사가 각각 비자와 마스타사간의 협력관계를 맺고 인터네트상에 서의 전자결제 소프트웨어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전자화폐시대도 멀지않았음을 예고해주고 있다.
이같은 특성을 지니고 있는 IC카드를 원활히 활용하기 위해서는 단말기와 이를 연결해주는 VAN의 역할도 커짐에 따라 기존의 신용카드조회서비스 VAN 사들도 이 분야에 참여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에따라 삼성전자와 LG반도체.현대전자 등 국내 IC카드 생산추진 3사는 이미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히타치, 프랑스의 톰슨사와 각각 기술협력관계 를맺고 IC카드 칩(CPU) 생산체제를 갖추는 등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원활한 칩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3사는 카드운용체계인 COS(Chip Operat ing System)를 자체적으로 개발한 상태다.
이밖에 LG정보통신.백두정보기술.송우전자.한국컴퓨터 등 단말기 업체들은 최근들어 신용.직불.선불기능을 보유한 IC카드 단말기를 대거 출시하고 있으며 동성정보통신 등 IC카드시스템의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SI업체와 한국정보통신 KICC .한국부가통신.한국신용정보 등 VAN사들도 각 대학과 은행권을 중심으로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거나 준비중인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IC카드에 대한 열기를 반영하듯이 최근 업계를 중심으로 전자카드 연구조합을 설립키로 하고 *LG정보통신 *삼성전자 *농심데이타시스템 주 자네트시스템 *대성전기 *경덕전자 *내외반도체(주) 기아정보시스템 *비씨카드 *정화인쇄 *인테크산업 *건아기전(주)등 15명의 이사진을 구성하고 초대이사장에 김주용 현대전자 사장을 내정, 오는 21일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IC카드가 도입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90년 행정전산망의 보안관리 목적으로 10만매정도를 수입, 보급했으며 이어 국방부(군수본부).외무부.한국 통신.KAIST 등에서 보안관리 등 특수 기능을 부가한 신분증으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금융기관에서도 지난 93년 광주은행이 동성정보통신과 공동으로 선불.직 불. 신용.신분증 등의 다기능 다목적 IC카드를 발급했으며 올들어 동남은행과 신용카드 VAN사인 한국정보통신이 공동으로 전자지갑 발급에 들어가기도 했다. 민간기업부문에서도 삼성전자가 삼성그룹의 전체임직원들의 신분증을 IC카 드로 발급, 근태관리.사무자동화.급여관리.복지후생관리 등을 올해말까지 추진키로 하고 내년부터 삼성가족 전체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 등 그 시장기 반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에서 IC카드에 대한 이같은 열기는 내무부가 오는 98년부터 전국민들에게 전자주민증을 보급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하면서부터 표면화되기 시작했고 서울시의 시티카드, 교통부의 전자토큰, 지자체의 상수도요금회수 프로젝트 등도 업계를 한층 자극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내무부의 전자주민증의 경우 주민등록증 기능외에도 운전면허증.의료보험증 등 다양한 응용분야로의 활용이 가능하고 안정성.보안성.신뢰성이 높아초고속정보화 사회의 핵심적인 정보매체와 보안 툴로 적극 활용, 대국민 행정서비스를 혁신, 국가경쟁력을 제고하자는데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공공부문 수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현대.LG.삼성전자 등 IC카드 3사의 행보는 관심의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으며 삼성에 비해 비교적 출발이 늦은 현대와 LG의 이분야 사업 강화는 눈에 띈다.
LG그룹의 경우 우선 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한 ID카드 발급 추진을 위해 LG EDS시스템과 LG정보통신.LG반도체.LG소프트웨어.LG카드 등 5개사가 공동 으로 참여한 IC카드사업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현대전자도 현대정보기술을 테스트베드로해 이미 IC카드를 도입, 시험운용 중이며 최근 자체개발한 COS를 바탕으로 칩생산이 본격화되는대로 현대자동 차와 현대자동차써비스.오일뱅크 등을 연동해 자동차관련 토털서비스체계를구축 자동차시장 개방에 대비한 현대자동차고객의 서비스를 제고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비록 선진국에 비해 출발은 늦었지만 현재 호황을 구가하고 있는 반도체 산업과 같이 IC카드산업을 육성.발전시키려는 업계 및 학계.정부의 움직임도뜨겁다. 통산부는 최근 IC카드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IC카드산업 육성 계획"을 마련하는 등 대대적인 지원책마련에 들어갔다.
또 통산부는 지난달 서울대에 설립된 "IC카드 연구센터"를 중심으로 연구 소.학계.업계가 공동으로 참여하는 "IC카드 관련기술개발 종합 추진전략"을 연구기획 사업으로 추진, IC카드의 표준화 및 기술개발과제 발굴 그리고 이에대한 추진전략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밖에도 IC카드관련 보안 신기술시스템 개발을 위해 포항공대 정보통신연 구소를 중심으로 삼성전자.현대전자.LG정보통신.세일정보통신.백두정보기술.
경북대(전자기술연구소)등이 참여하는 산.학공동협의체를 구성, 내년부터 오는 98년까지 3년간 "IC카드를 사용한 정보보호 신기술시스템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했다.
현재 국내 IC카드시장은 일부 기업과 은행 등이 인하우스용의 ID카드로 활용하고 있으며 광주은행과 동남은행이 전자지갑을 발행, 적용하고 있으나 그 활용은 아직까지 미미한 수준이다.
그러나 내무부는 행정전산망의 보안관리목적의 적합성과 타당성을 거쳐 통합복지카드 주민증.운전면허.의료보험.진료카드.병역.연금증 등을 하나의 IC카드에 통합)를 초고속정보통신망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중에 있으며 오는 97 년시범서비스에 이어 98년부터 본격 발급에 들어갈 계획으로 있어 그 수요는 3천8백만매에 달해 카드뿐만 아니라 단말기.VAN.SI 부문을 감안한다면 시장 잠재력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또 서울시의 교통카드.한국전력의 IC선불카드로의 전력사용료 징수계획, 서울시의 상수도요금 징수계획은 물론 자방자치단체의 이같은 응용서비스 도입추진 등으로 시장규모를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규모가 방대하다.
시중은행과 신용카드업체들도 다소 느린 행보를 보이지만 국내 진출해있는마스타.비자등 국제적인 카드업체와 제휴관계를 맺고 전자지갑 발급을 신중 히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내년부터 본격화될 비자카드.마스타카드사의 국내 진출도 무시할 수없는 시장확대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비자나 마스타사는 내년중으로시범운용한다는 목표아래 국내시장진출을 위해 제휴은행과 전자지갑서비스 개발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IC카드의 응용분야 확대와 원활한 활용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IC카 드관련 인프라 구축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근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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