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밀수형태 점검

올들어 미군PX 등을 통한 가전제품의 밀수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으나 공항 등을 통한 일부품목의 밀수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주로 수입선 다변 화품목으로 묶여있는 VCR와 캠코더가 외항선이나 여행자、 탁송화물 등을 통해 몰래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는밀수수법을 검거 사례별로 알아본다.

<>외항선원에 의한 밀수:지난 2월25일 대일정기화물선인 우양클로버호 조 기장이 약 4천만원 상당의 일제비디오 카메라 40대를 밀수하려다 포항세관에 의해 검거됐다.

우양클로버호 조기장은 지난 1월6일 나가다항에 정박중일 때 재일교포인 요시다 이치로부터 사례비 1백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침실내 천장의 철판을 뜯어내고 카메라를 숨겼으나 심리직원의 선내수색에서 적발됐다.

조기장은 특히 밀수품을 은닉한 후 부산항.광양항 등에 4차례나 입항하였으나 밀반입에 실패하고 포항항에서 적발돼 대담함을 보여주고 있다.

<>여행자에 의한 밀수:지난 5월7일 주부를 포함한 일당 3명이 일제 비디오 편집기 부품을 여행가방에 숨겨 들여오다 김포세관에 의해 적발됐다.

시가 약 2천만원 상당의 부품을 밀수하려던 일당은 5월6일 일본에서 일제 소니비디오편집기 4대를 구입、 현지에서 중요부품을 분해해 그 중 일부만을 가방속에 은닉해 공항을 통과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공항측에서는 X-레이투시기로 감지된 이상 물체를 정밀검색、 비디오편집 기부품인 것으로 판명하고 이들을 추궁해 이같은 사실을 시인받았다.

<>이사화물 가장 밀수:무직의 박모씨는 지난 90년 4월 어학연수차 일본에 갔다가 지난 5월1일 귀국했다.

박씨는 귀국할 때 시가 2천만원 상당의 일제 소니 비디오카메라 21대를 현지에서 구입、 이사화물의 진열장속에 숨겨넣고 옷으로 덮어 위장반입하려다 서울세관의 현품검사 때 적발됐다.

<>무환탁송에 의한 밀수:전자업체 대표인 송모씨는 지난 5월17일 일제비디 오편집기 2대、 가정용 VCR 3종 등 총 6천8백만원 상당의 밀수품을 케이블 로위장해 항공편으로 탁송하려다 검거됐다.

송씨는 비디오 및 편집기 등을 수리판매하는 자로서 지난 5월9일 미 로스 앤젤레스로 출국、 이들 제품을 구입한 후 현지의 친구에게 탁송을 부탁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송씨는 귀국후 태화항공회사로부터 직접 선하증권(BL)을 수령한 후 통관준비중 김포세관에 의해 현품과 송품장의 물품이 다르다는 사실이 적발됐다.

<>기획수사에 의한 밀수:장모씨는 지난 5월8일 관세청의 전국적인 방송장비밀수 기획수사중에 적발、 검거됐다.

장씨는 전자기기수입상 대표로 LG정보통신이 한밭종합유선방송사 등 6개 유선방송사에 설치하는 케이블TV 방송장비를 납품키로 LG정보통신과 계약하 고그 중 일부를 밀수품으로 납품했다.

장씨가 납품한 밀수품은 수입선 다변화품목인 일산 VCR 71대、 녹화용 TV카메라 14대 등 시가 9억원 상당에 이르렀다.

장씨는 이들 제품을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일명 박소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구입、 LG정보통신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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