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악기들을 통합한 형태의 디지털 신시사이저와 디지털 피아노 등 디지 털전자악기가 악기시장의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디지털 방식의 전자악기는 다양한 악기의 음색과 리듬을 내장하고 있으며연주내용을 녹음했다 재생할 수도 있고 컴퓨터 등의 외부기기와도 연결,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세계시장뿐 아니라 국내시장에서도 어쿠 스틱피아노 시장을 급속히 대체해 나가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전자악기는 오디오에 컴퓨터를 결합한 제품이지만 기존 악기시장을 대체해 나가고 있어 악기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
미.일 등 선진국들에서는 디지털피아노가 급속히 보급 확산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벌써 6대 4의 비율로 디지털피아노가 어쿠스틱피아노를 앞지르고있다. 국내시장도 급격히 신장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전체의 10% 정도인1만5천대 2백억원 규모를 형성한 국내 디지털피아노 시장은 올해 20%선까지늘어나는 등 매년 30~40%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업체들이 디지털피아노 개발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불과 4~5 년전으로 1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업체들에 비하면 아직은 기술수준이 떨어지는 편이다.
특히 전자악기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음원칩은 영창악기를 제외한대부분의 업체가 수입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음원칩은 전자악기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필수부품이다. 특히 차세대 디지 털피아노에서는 생동감 있는 음을 구현하기 위해 자연음 샘플링을 강화하고 있어 음원칩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국내 업체가운데 전자악기에 가장 먼저 관심을 보인 삼익악기는 지난 85년 경미스탠퍼드대학 음향연구소에서 개발한 "K 250"을 모델로 2년간의 자체연구에 나서기도 했다.
또한 영창악기는 지난 91년 미 커즈와일사를 인수, 보스턴에 음원칩 관련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국내 업체로는 처음으로 디지털 신시사이저를 개발, 지금은 미국시장의 3분의 1을 점유하는 세계적인 업체로 부상했다.
뒤늦게 전자악기 시장에 참여한 LG전자도 후발업체라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자체 보유한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음원칩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외국의 기술용역업체와 연계해 고급형 디지털키보드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디지털피아노는 건반을 누르면 발생하는 전기적 신호를 마이크로프로세서가검색해 신호의 세기 및 장단을 구분한 후 이 정보를 음원칩으로 보내 메모 리에 저장된 사운드를 불러 디지털이펙터 및 디지털오디오컨트롤러(DAC)를 통해 소리를 조합하고 오디오기기로 소리를 내보내도록 돼 있다.
최근에는 업체들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자들의 연주를 수집해 이를 그대로 음원칩에 저장하는가 하면 전문가가 만들어 놓은 특정음을 저장했다가 불러올 수 있는 샘플링작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 디지털피아노는 음을 직접 만들어 낸다기보다는 저장해 놓은 정보 를불러내는 형태의 악기로 발전할 전망이다.
특히 다른 외부기기와의 정보교환을 원활히하기 위해 제정된 규격인 MIDI (Musical Instrument Digital Interface) 기능이 필수화되면서 차세대 디지 털피아노는 아예 컴퓨터를 탑재하거나 SCSI(Small Computer System Interfac e)로 컴퓨터와 연결, 제조회사가 제공하는 사운드 에디팅 프로그램으로 소리 를 가공하는 등의 디지털화가 급속히 진행될 전망이다.
디지털기술의 발달로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를 좁힐 수 있는 저렴한 가격 대의 디지털피아노 시대가 열리고 있다. <김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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