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전자유통시대] 강원.제주-주목받는 매장

<원주전자랜드> 원주전자랜드(대표 한창규)는 강원도에 있는 대규모 혼매점이다.

원주시 면륜동 남부상가 인근에 위치한 이 혼매점은 매장 70평에 가전3사 제품을 비롯해 전문오디오업체 제품과 필립스.몰리넥스 등의 수입가전제품, 통신기기.카메라.전기난로.시계 등 1백여 품목의 전자제품을 취급고 있다.

한국양판점협회 회원사인 이 매장이 문을 연 것은 1년 6개월전인 지난해 5월이다. 자동차영업을 하던 한사장이 일본을 방문, 현지 양판점들을 보고 과감히 전업에 나서 현재의 매장을 꾸렸다. 이 매장에서는 AS요원을 포함해 5명의 직원을 확보하고 있고 배달차량도 2대 운영하고 있다.

매장개설이후 꾸준한 매출성장을 이뤄 인근 대리점들로부터 질시를 받기도했다. 정확한 매출규모를 밝히지는 않지만 주변에서는 매출이 월 1억원 이상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현재 이 매장의 매출 가운데 중소업체의 소형 가전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60~70%에 이른다. 가전3사 제품보다 마진이 높기 때문에 매장개설 1년여 만에 안정된 경영을 할 수 있었다.


"가전 혼매점의 확산은 거스를 수 없는 추세"라는 것이 한사장의 지론이 다. 또 "국내 가전산업의 안정적인 구조가 확보되기 위해서는 중소 가전업체들 이살아남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원주전자랜드가 대기업보다 중소전문업체 제품판매에 보다 많은 신경을 쓰고있는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한사장은 지방영업의 성패가 지역민과 인간관계를 어떻게 유지하느냐에 달려있다고 본다. 따라서 "성공한 지방양판점"으로 남기 위해 12년간의 자동차 세일즈를 통해 얻은 인간관계를 최대한 활용하는 등 지연.학연 등을 통해 지 역민과의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제주 LG전자대리점 동원전자> 제주시 이도 2동에 자리잡고 있는 LG전자 대리점인 동원전자는 여러 면에서제주시장의 특성을 가장 잘 반영하고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동원전자는 제주지역 가전대리점 중에서 유일하게 여사장이 운영하고 있으며부녀사원을 통한 방판을 가장 왕성하게 하고 있는 곳으로 이름나 있다. 더더욱 김미순씨(58년생)는 홍일점에 만족하지 않고 제주지역에서 가전매출 1위를 달리고 있는 여걸로 소문나 있다.

동원전자는 한마디로 비바리사장에 방판력까지 갖춘 제주 가전유통업계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어 있다.

지난 89년 7평 규모의 매장으로 출발한 동원전자는 지난 91년 현재의 장소 로이전하면서 30여평 규모로 확장, 현재 월평균 2억5천만원대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동원전자는 대리점 개설때부터 매장면적의 4배에 달하는 부녀방판실을 운영할 만큼 방판비중이 높아 초기에는 매장매출이 10%에 불과할 정도였다.

현재는매장의 확대로 매장판매가 40%까지 올라갔으나 방판사업의 고삐는 늦추지 않고 있다.

김사장은 "여자라는 약점을 부녀사원 조직을 통해 강점으로 바꾼 덕분"이 라며 쑥스러워하지만 김사장 자신이 상당기간 동안 부녀사원 그룹장을 지낸 경력의 소유자인 만큼 방판에 탁월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주 마이크로랜드> 제주시 번화가인 일도 1동 중앙로터리 부근에 자리잡고 있는 마이크로랜드 대표 고진성)는 제주시에서는 드물게 대규모 매장을 자랑하고 있다.

건물 1층과 2층에 2개의 매장을 갖추고 있는 마이크로랜드는 1층 매장에서 소프트웨.소모품.액세서리 등을, 2층 매장에서 PC.주변기기 등을 판매하며 AS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또 2층사무실에는 전자출판사업부를 따로 두고 각종출판 및 광고도안.커팅.출력 등의 사업까지 병행하고 있다.

지난 87년 다빈치컴퓨터라는 조립PC사업으로 출발한 마이크로랜드는 89년 마이크로랜드와 가맹점 계약을 체결한 이후 동서산업개발.삼테크.뉴텍컴퓨 터. 에드텍.소프트라인.SKC.한메소프트.코오롱정보통신.옥소리 등 서울의 유명 업체들과 차례로 대리점 계약을 체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불과 3년전만 하더라도 열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였던 PC유통점이 부산 한 창정보타운의 출범과 함께 50여개점으로 급증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제주PC시장에서 마이크로랜드는 터줏대감 노릇을 하고 있다.

고사장은 "제주지역 PC유통점의 70%가 PC조립과 혼매형태의 소규모 양판 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이미 5대 메이저사들의 대리점이 15개점으로 확산되고있고 가전대리점들의 PC취급이 늘고 있는데다 해외 유명브랜드의 대리점까지급속 진출, 시장판도가 대리점 위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하고 "메이커 대리점들의 시장공략에 대응해 영세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스템사업 등 자체적인 솔루션 확보가 시급하다"고 제시했다. <유성호 기자> <삼화전자통신> 서귀포시 서귀동의 삼화전자통신(대표 남병오)은 지난 88년 전화기 도매사 업을 시작으로 현재 제주지역 이동통신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큰손이다.

제주지역은 한국이동통신이 5만6천, 제주이동통신이 2만5천등 무선호출기 가입자가 총 8만1천명에 지나지 않을 만큼 열악하지만, 삼화이동통신은 그동 안총 청약 건수가 1만9천건에 달할 정도로 그 비중이 높다.

삼화전자통신이 시장기반이 취약한 이 지역에서 절대적인 영업력을 자랑하게된 데에는 제주시의 한창통신과 함께 초기 한국이동통신 대리점을 과점한까닭도 있지만, 무려 40여개소의 서브딜러점을 거느리고 있는 탁월한 영업력 덕분이다. 남사장은 연고구매성향이 짙은 지역특성을 고려, 연고력이 있는 서브딜러 점사장들과 자주접촉해 인간관계를 돈독히 해왔으며 이들의 불만사항을 신속 히해결하는 등 거래처 관리에 남다른 열정을 쏟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지역에는 012.015 대리점 수가 22개에 불과할 만큼 시장이 협소하다" 고밝힌 남사장은 "그러나 현재 이동통신기기를 판매하는 가전대리점까지 합치면 약 1백30여개소의 이통판매상들이 산재해 있을 정도로 유통점 수가 급증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시장은 그러나 아직까지 덤핑판매 등 가격질서의 문란현상은 발생하지 않아 비교적 건전한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사장은 그러나 소형매장 중심의 소매구조가 확산, 딜러영업이 위축되고 있는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광양에 소매장을 개설, 환경변화에도 적극 대처하는 등 노력하는 자세를 흐트리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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