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경박단소화가 급진전되고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상기기를 중심으로 한 주요 세트의 부품 채용수 삭감 추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요 가전 세트의 채용 부품수가 계속 줄어들어 제품별로 지난해에 비해 평균 30% 정도 줄어들고 있고 심지어 탑재 부품수를 80%나 줄인 제품까지 등장、 부품업계가 이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경우 경영 수지 악화로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신형 캠코더의 경우 표준형을 기준으로 종전에는 약2천1백개의 부품이 필요했으나 최근에는 1천5백개 정도로 30% 가까이 줄었다. 또 신형 VCR 데크 메카니즘도 부품수를 종전 2백80여개에서 2백5개로 25 %이상 줄여 설계했고 미니 디스크(MD)플레이어 역시 4장의 PCB로 구성됐던 주요 부분을 원칩으로 대체、 부품수를 크게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MD플레이어의 경우 종전에는 2천9백개의 부품을 사용했으나 신제품에는 무려 80%가 줄어든 5백80개만을 채용하고 있고 레이저 디스크(LD) 플레이어 역시 1천5백개가 넘던 종전에 비해 37%가 감소된 9백80개만을 채용하고 있으며, 캠코더도 25%이상을 삭감한 1천8백개 만을 사용하고 있는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채용 부품수 삭감은 가장 많은 부품이 필요했던 신호처리 부위를 DSP 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싱)기술 등을 통해 대폭 줄인데다 부품의 칩화.모듈 화를 겨냥한 설계 능력이 크게 향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부품업계는 세트의 부품 채용수가 줄어드는 추세에 대응하면서도 영업 이익은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나 주요 세트의 부품 채용수 삭감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여 이익률 확보 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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