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97년부터 생산되는 대형 승합 및 상용차에 대해 ABS장착을 의 무화했으나 국내업체들의 준비부족과 기술 낙후로 외국 업체들의 국내 시장 독식이 우려되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만도기계.한국ABC시스템 등 국내 ABS 생산업체들 은정부의 이같은 결정이후 대형차량에 사용되는 에어브레이크용 ABS사업성 검토에 들어갔으나, 기술부족으로 오는 97년까지 생산체제 구축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 대형차량용 ABS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독일 보쉬사나 크노드사 등 외국업체들이 국내시장을 독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만도 기계는 현재 영국의 루카스 거링사와 기술제휴로 승용차용 전자식 ABS를생산하고 있으나 에어브레이크 방식인 대형 차량의 ABS와 달라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거나 자체개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형차량용 ABS개발과 상용화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오는 97년 까지 양산체제를 갖추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아자동차에 승용차용 ABS를 공급하고 있는 한국ABC시스템도 에어브레이크용 ABS생산을 검토하고 있으나 대형 차량 ABS를개발하기까지는 최소 2년이 라는 시간이 걸리고 또 ABS는 차량개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면에 독일 보쉬사나 크노드사는 이미 국내 승용차용 ABS시장 진출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형 차량의 ABS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이들 업체들이 ABS장착 의무화 시행초기인 오는 97년에는 연간 2천억~3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국내 에어브레이크용 ABS시장을 거의 독점할 것으로보인다. <조용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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