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전지산업의 활성화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아래 지난 23일부터 실사 에들어간 데 대해 관련업계의 관심이 높다. 특히 정부가 플랜트나 기술도입 을추진할 경우 세금혜택을 주는 등의 실질적인 지원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져 관련업계의 기대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정부가 전지산업 활성화에 발벗고 나선 것은 전지가 반도체 디스플레이와 더불어 전자산업의 토대를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기술경쟁력이 낙후돼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지산업의 선두주자인 일본이 관련기술 이전을 국가적 차원에서 통제하고 있어 기술제휴를 통한 기반기술 확립은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인데다 차세대전지 개발에 나선 국내 업계의 독자적인 연구개발도 답보상태에 있어 국가 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업계의 요구도 적지않게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들어 소형.경량화.고밀도.대용량화를 가장 효과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장점으로 무선 및 이동통신용 기기를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리튬이온2차전지는 95년 현재 전체 전지시장의 5%를 점유하는 데 그치고 있으나 2000년에는 약 30억달러로 21% 수준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른 개발 및 양산 경쟁이 치열하다.
그러나 관련기술을 산요 도시바 소니에너지텍 유아사 등 일본 유수의 전지 업체들이 거의 독점하고 있어 우리나라를 비롯한 후발국들의 발걸음을 더욱 느리게 하고 있다.
특히 전지의 고에너지 밀도 요구가 현격히 증대됨에 따라 리튬이온2차전지를중심으로 보다 높은 성능을 실현할 수 있는 방식에 대한 연구개발이 추진 되고 있으나 충격이나 자체 방전으로 인한 발화사고 등으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체제를 갖추는 데 필요한 자금동원력 문제는 업계가 겪고 있는 보다 큰 어려움으로 지적된다. 결국 개발보다는 얼마나 빠른 시일안에 양산에 들어가느냐에 성패가 달려있기 때문이다.
차세대 2차전지를 개발중인 삼성전관 LG금속 대우전자 태일정밀 영풍 등은 현실적으로 순수 자체기술을 통한 연구개발이 어려우며 본격적인 양산도 98 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국내 전지업계의 대표격인 로케트전기와 서통도 올들어 생산이 1천1 백40억원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21.7%이 증가했으나 수출은 1천3백만달러로 6.1% 하락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한 중저가 1차전지와 각종 2차전지의 수입 이 크게 늘고 있는 등 외국산의 시장잠식이 가속화됨에 따라 고가품의 알칼리전지와 2차전지로의 제품 전환을 시도하고는 있으나 원천기술의 열세로 고전하고 있다.
때문에 이번에 시도되는 정부 지원책에 대해 업계의 기대가 쏠리는 것은당연한 일이다.
업계는 이번에 추진되는 정부의 전지산업 활성화 지원책이 세금혜택 등의 단순한 지원보다는 원천기술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형태로 제시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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