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 VCR 활로 모색

가전업체들이 VCR시장 활성화에 부심하고 있다.

올해 VCR시장규모는 지난해보다 약 5%정도 늘어난 1백17만~1백18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나 올해 잇따른 가격인하로 인한 마진축소、 유통재고 등으로 VCR업체마다 평균단가는 지난해보다 2만~3만원씩 떨어진 상태여서 금액 면에서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거나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하반기들어 VCR 매기가 주춤하고 있는데 3.4분기 VCR의 월평균 판매 량은 1만여대에도 크게 미치지 못하는 등 판매난까지 겹치고 있다.

이에 따라 가전3사는 제품의 복합화、 고급제품 구색강화 등 VCR수요를 끌어올릴 방안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업체가 최근 적극적으로 관심을 쏟는 부문은 VCR의 복합제품화.

최근 대우전자는 TV、 VCR、 비디오 콤팩트디스크플레이어(CDP) 등 세 제품을 복합화한 제품을 개발했고 LG전자는 VCR에 비디오CDP 또는 CD롬드라이 브를 복합화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이다.

가전3사는 또 기존 TV와 VCR복합제품인 TVCR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데주목 TVCR의 신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같은 VCR의 복합제품화에는 VCR자체로는 불안하고 비디오CDP 등 향후 주력상품으로 떠오를 제품의 시장형성에 얼마간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판단 이자리잡고 있다.

VCR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또다른 시도는 슈퍼VHS방식 등 VCR의 고화질화다. 슈퍼VHS VCR는 기존 제품보다 화질이 두배 정도 뛰어난 데다 위성방송의 고화질 화면、 광폭화면 등을 재현할 수 있는 장점을 갖춰 디지털VCR이전에 어느 정도 시장 형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되나 값이 비싸다는 게 흠이다.

이에 대해 가전 3사는 기존 하이파이급 VCR수준으로 값을 크게 낮춘 슈퍼V HS VCR의 개발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최근 삼성전자는 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60만원대 제품을 내놓았다.

이 밖에 한국형 예약녹화등 외산제품과 차별화된 VCR도 국내 VCR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제품으로 손꼽힌다.

가전3사의 이같은 VCR시장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 VCR시장 전망은 그리밝지 않은 편이다.

VCR수요는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 등 대체상품의 등장으로 대기수요가 발생、 시장이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VCR는 DVD와 달리 녹화가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 때문에 가전 3사는 DVD가 나올 향후 몇년 동안 VCR가 여전히 쓸모있는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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