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컴"개발 두 팔 걷었다

러시아의 컴퓨터 관련 컨소시엄이 컴퓨터기술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 아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모스크바 근교 "전자 도시 라고 할 수 있는 질레나그라드에 있는 컴퓨터 연합체인 아이 비 케이가그곳으로 이 연합체는 연구소, 생산기업, 정보회사, 재정회사들 10여개로 구성된 러시아에서는 가장 기술 수준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이 비 케이 연구소의 최종목표는 러시아에서 생산되는 개인용 컴퓨터에 최고의 기술을 채용하여 자국 시장에서 자국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있다.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이 연구소는 컴퓨터생산 공종별로 고도의 품질을 유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 적용토록 유도하고 있다.

가령, 컨베이어 상에서 자동적으로 프로그램 테스트장치를 장착하도록 한다든지 조립된 컴퓨터를 섭씨37도로 유지되는 특수한 방에 24시간 동안 넣어두고 부품별로 고장 여부를 진단한다든지 하는 것이 그 일부다.

PC를 최고급으로 만들기 위한 아이 비 케이 연구소의 노력은 크게 세가지 방향에서 추진되고 있다.

첫째는 라이선스를 받아 사용되는 모든 컴퓨터와 러시아의 퍼스널 컴퓨터 간에 호환성이 유지되도록 하는 것이다. 사실 값이 저렴하면서 세계적으로 이용되는 표준 소프트웨어들과 호환성이 있도록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때문이다. 아이 비 케이는 특히 컴퓨터생산단계에서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시스템 프로그램을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또 이 연구소 는 디베이스나 코랠드로, 모터스, 네트웨어 아이 피 엑스 드라이브, 쿼트로프로 오토캐드 등과도 호환성을 높이는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세계적인 정보통신망과 무리없이 접속할 수 있는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두번째 연구방향은 광범위한 러시아판 의 개발이다. 러시아의 컴퓨터 사용자들에게 러시아판의 윈도환경을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는 것이 현재 직면 한과제 가운데 하나다. 이미 386 프로세서를 위한 러시아 판 SW는 거의 개발 을마쳤으며, 현재 486을 위한 윈도와 이제 막 컴퓨터에 입문한 사람들을 위 한초보자용 러시아판 개발 그리고 컴퓨터 구조가 바뀔 것에 대비하여 프로그램을 모듈화하는 기술도 이곳에서 개발되고 있다. 이와함께 모든 문서의 러시아어화도 이들 작업과 함께 병행되고 있다.

세번째 연구방향은 표준화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컴퓨터 내부의모든 블록과 판들의 크기가 표준화하고 있으며, 이들 사이의 전기적 결합은 다접속 분리장치의 도움을 받아서 이뤄지고 있다. 말하자면 컴퓨터를 신속하게조립하기 위해 "큐빅" 개념을 도입한 셈인데, 특정한 블록이나 판을 선택 하여 컴퓨터 본체 안에 신속하게 설치하고 있다.

예를 들면 기억용량을 1메가바이트로 할 수도 있고, 18메가바이트로 할 수도있으며 디스크 장치도 필요에 따라 하나에서 4개까지 유연하게 채용할 수있다. 한마디로 탄력성있는 개인용 컴퓨터를 개발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는 얘기다. 이용자 지향적인 이런 기술방향은 486과 펜티엄 컴퓨터, 노트 북에 이르기까지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기술방향은 또 러시아에 있어서의 컴퓨터 기술의 자립화와도 맥을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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