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멀티미디어 관람석 디지털 무비 (6);아폴로 13

SFX(특수효과)는 리얼리즘을 실현하기 위해 더이상 완벽을 기하지 않아도된다. 론 하워드 감독을 비롯한 스태프들은 일반적인 관객들이 영화의 장면을 자신들의 경험과 일치할 때 혹은 특수한 상황에서 경험할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만그 사실성을 믿는다고 생각했다.

우주선이나 우주에 관한 영상들은 간접효과를 살려내는 데 주력함으로써 관객들의 공감을 얻어낸다. 이런 방향설정은 종래의 SFX가 가상인물과 가상 현실을 만들어내던 것과는 정반대의 방향인 셈이다.

"아폴로 13"은 SFX에 새롭게 제시한 경험의 착시효과로 미디어 리얼리즘을 획득했다고 할 수 있다.

론 하워드 감독과 디지털 도메인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것, 이러한 현실을 영화에 재현해내고자 여러곳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론 하워드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서 도달해보고자 했던 한 가지는 신빙성 (Believability)을 완벽하게 끌어내는 것이었다. 그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영화의 SFX를 전담할 곳으로 이제까지 손잡아왔던 조지 루카스의 ILM이 아닌 제임스 카메론, 스텐 윈스턴의 디지털 도메인을 선택했다.

그것은 새로운, 예상치 못한 어떤 것에 대한 기대와 모험심이었고 그것은적중했다. 우주선은 대기권을 지나 우주공간으로 나간다. 론 하워드 감독과 디지털 도메인은 지금껏 나왔던 우주를 소재로 한 SF영화들을 부정하듯 이전 작품들 이피해갔던 요소들에 정면 도전했다.

발사된 로켓이 우주에 진입하고 1차 분리된 후 우주선 내부 저 아래로 지구가 보인다.

우주로 나오면 일단 무시됐던 원근감이 살아난다. 이것은 우주를 무대로한SF영화가 건드릴 수 없었던 불가능의 영역에 도전한 것이나 다름없었다. 또한 우주의 일출이 묘사되고 태양광선에 비친 우주선의 내부와 비행사들의 얼굴에 음영이 생긴다.

영화에서 새턴 로켓이 발사돼 우주로 나아간 후 첫 단계의 분리가 이루어지고 2단계 실린더 안에서 본 우주의 화면속에 아름다운 지구가 등장한다.

그 아이디어는 NASA가 캡슐의 링안에 설치한 16mm카메라가 촬영한 컷에서가져왔다. 우주선의 동그란 끝부분을 따라 내던져진 카메라에는 작은 낙하산 이부착돼 있었고 그것을 통해 지구의 모습이 공개될 수 있었다.

하지만 감독은 다큐멘터리 필름을 그대로 리메이크하는 정도에 그치고 싶지않았고 우주선의 내부가 일부 보이게 하면서 분리된 추진체와 함께 지구가 보이도록 하려고 생각했다.

착상은 훌륭했지만 이 신을 사람들의 눈에 어색하지 않도록 정확하게 만들어내기 위한 과정은 힘들었다. 미니어처를 촬영한 후 20개에 달하는 워크스테이션들을 사용해 그림들을 정리하였고 CG로 만든 얼음, 냉축가스와 콘크리트로 된 웅덩이 바닥에 반사된 구름들과 상호작용하는 빛의 요소들을 그렸다. 극소량의 물을 만들어 내고 이러한 요소들을 디지털 합성한 후 경계선을 제거하며 마지막으로 불과 물 증기의 분출을 디지털 합성하였다. 합성된 그림에 카메라가 흔들리듯 흔들리는 액션을 만들어넣어 아폴로 13호 안에서 내려다보이는 지구를 재현하였다.

디지털 도메인은 아폴로 13에서 영화는 SFX를 고리로 하는 미디어의 조합 이며 SFX는 바로 관객의 기억속에 머무는 경험을 형상화하는 것임을 증명해 보이고 있다.

아폴로 13에서는 할리우드가 낡은 경험을 새로운 경험으로 바꾸어 주는 SFX의 시도를 보여주고 있다.

신경식제로원픽쳐스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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