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재력가들 통신 사업 진출 열기

통신시장의 자유화.개방화가 세계적 추세로 자리잡아가면서 이 시장에 신규진출하려는 업체 및 사업가들이 각국에서 줄을 잇고 있다.

통신 수요가 갈수록 늘어나는데다 신기술 및 서비스의 잇단 등장으로 통신 사업의 잠재력이 엄청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이나 개인중엔 통신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는 인물이나 단체가 다수 포함돼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최근 보도했다.

말레이시아에선 도박계의 거물이 디지털 셀룰러폰 서비스의 라이선스를 따냈고 태국에선 양계사료 사업 등을 하고 있는 농촌 기업이 미국의 나이넥스 사와 제휴해 방콕에서 2백만 회선의 전화 서비스 사업을 준비중이다.

유럽에서도 한 국영철도회사가 세계 주식시장의 "큰손"인 미국의 조지 소 로스의 자금 지원을 받아 범유럽 통신 서비스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통신 문외한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이 이처럼 통신 시장에 진출하려는 것은풍부한 자금력과 정치적 힘을 배경으로 새로운 돈벌이 기회를 잡기 위한 것.

아시아의 경우만 해도 지난 92년 통신사업으로 벌어 들인 돈이 67억달러에 달했고 이후 연평균 17%의 수익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는 사실이 이들을 유혹하고 있다.

여기에 통신 인프라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각국 정부의 입장에선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신규 통신사업에 재력을 갖춘 투자가들이 참여하는 것을 굳이막을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다.

아시아의 경우 낙후된 통신 인프라 구축에 향후 10년간 2천억달러 이상이필요하고 유럽도 동구와 구소련권의 통신 현대화에 1천억달러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따라 통신 문외한인 재력가들의 통신사업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오세관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