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는 23개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16개 프로그램을 폐지하는 가을철 프로그램 개편을 오는 16일 단행한다.
이번 개편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드라마 왕국"의 신화 재현을 위해 드라마를 대폭 강화한 것. 침체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는 기존 드라마들을 물갈이해 대규모 제작비와 초호화 출연진 및 스태프를 투입한 드라마로 대체하는한편 시청률 취약시간대에 신설 드라마를 전진배치해 스테이션 이미지 제고를 꾀했다.
성인 남성 시청자를 겨냥한 다큐드라마 "제4공화국"을 토.일요일 밤 9시40 분에 편성했으며, 길용우 김영철 주연의 시트콤(시추에이션코미디) "두 아빠 "를 월~목요일 밤 7시40분에 신설했다.
수.목드라마 "숙희" 후속으로 태평양전쟁과 국공내전, 6.25, 베트남전쟁 등을 무대로 한 광복 50주년 특별기획 "전쟁과 사랑"(밤 9시 50분)이, 주말 연속극 "사랑과 결혼" 후속으로는 채시라, 최진실 주연의 "아파트"(밤 8시) 가, 아침드라마 "행복"에 이어서는 박찬홍 극본 강병문 연출의 "진실"(월~토 오전 9시)이 각각 다음주부터 방송된다.
수입만화 일색이던 어린이시간대에 다양한 어린이 프로그램을 편성한 것은가장 높이 평가할 만한 부분이다. 만화영화의 뒷얘기를 소개하는 "만화야 놀자 수 오후 5시55분), 도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체험 프로그램 유레카탐사대 목 오후 5시55분), 온가족이 어린이의 시각에서 문제를 풀어보는 눈높이 퀴즈"(금 오후 5시30분) 등이 신설되고 축구경기 하이라이트 위주였던 "월드컵 2002"(금 오후 6시10분)도 어린이축구교실 형태로 포맷을 바꾼다. 동절기 생활시간대의 변화에 따라 "뉴스 이브닝"은 시간대를 오후 6시30분 에서 오후 5시로 앞당겼으며 밤 12시대와 새벽 1시대로 분리돼 있는 심야뉴스를 "뉴스 24"(월.화.목 밤 11시50분, 수 밤 12시45분, 금 밤 12시)로 통합 했다. 실험적 성격의 신설 프로그램도 눈에 많이 띈다. 모의법정 형태로 꾸며지는주부 대상 상담 프로그램 "주부를 위하여"(토 오후 12시10분), 인기연예인 이외국에서 우리 토산품을 파는 과정을 보여주는 "세일즈 특급, 세계로 세계 로"(토 오후 5시), 일정한 테마를 가진 코너로 구성된 버라이어티 코미디 "T V파크"(토 오후 6시) 등이 개편과 함께 선보인다.
또 전날의 화제의 주인공을 초대하는 토크프로그램 "이야기쇼, 열린 아침" (월~금 오전 8시10분), 기네스북에 오른 기인들을 현지취재한 "세계 최고를찾아라 화 오후 6시55분), 결혼을 주제로 한 성인 대상의 심야토크쇼 "쇼 부부 리서치"(목 밤 12시), 전원생활을 하는 주인공을 탐방하는 다큐멘터리" 흙에 산다"(일 오전 6시10분), 21세기를 준비하는 사람들을 소개하는 "비전2 1세기"(일 오전 6시35분) 등이 신설된다.
이와 함께 "생방송 아침만들기"를 비롯해 "일요 큰잔치" "TV 시간여행" 맛으로 여는 세상" "도전 추리특급" "코미디채널 600" "쇼 부부연습" 등은 이번주로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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