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F.MFP, 사무기기시장 주도권 다툼

올들어 국내 주요 팩스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일반용지팩스(PPF)、 복합기(M FP)등 고급사무기기를 출시하면서 두 제품간 시장주도권 쟁탈경쟁이 치열하게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어떤 제품이 시장주도권을 점유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PPF MFP 등 올들어 국내 팩스업체들이 선보인 고급사무기기들이 일반용지를 기록지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기능상 비슷하지만 실제 가격및 용도、 주수요처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즉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주력하고 있는 PPF는 사용자들이 느끼는 기능상 차이는 없는 가운데 기존 감열팩스와는 달리 일반사무용지를 기록지로 사용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사무용지를 기록지로 사용하면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은 상당히 많다.

즉기존감열지로는 기안서류、 도면 등을 받아 재활용하는 것이 힘들었지만일반용지를 사용하면 원본과 별 차이가 없어 사무효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

아울러 감열지와는 달리 변색이 없기 때문에 중요한 자료를 오래도록 보관 할수 있다는 점도 PPF의 큰 매력이다.

이런 장점으로 PPF는 최하 1백만원대를 넘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가 감열팩스를 대체하며 월1만5천여대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반해 MFP는 일반사무용지를 기록지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PPF와 유사 하지만 프린터 기능이 추가돼 PPF보다 최하 30만원에서 50만원 이상 비싸다.

MFP는 팩시밀리 혹은 프린터 본체 하나로 원고송수신、 프린터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토록해 사무기기 중복구입에 따른 부담을 줄이고 업무효율을 높인다는 목적에서 개발된 제품이다.

하지만 원래 하나의 기능만을 수행토록 하는 제품에 팩스、 프린터 등 별도기능을 추가하다보니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이 있다. 즉 팩스를 받을 때는 프린터를 사용할 수 없고 프린팅 작업을 할때는 반대 의현상이 발생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팩스업계에서는 메모리를 활용、 두가지 작업 을동시에 수행하는 방법을 동원하지만 아무래도 팩스、프린터 등을 별도로 구입해 사용하는 것 보다 불편하다는 지적이 높다.

MFP의 주 수요층은 PPF와 달리 대기업 관공서보다는 개인사무실、 중소규모기업등이다. 상대적으로 사무기기 이용빈도가 적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고급사무기기 시장전망도 업체별로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PPF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은 PPF와 MFP가 향후 주력 제품으로 부각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PPF쪽에 좀더 비중을 두고 있다.

이들 업체 관계자는 "MFP가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 기는 하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사용상 제약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관공서 기업 등에서는 구입을 꺼릴 수 밖에 없으며 이는 PPF 매출대수가 MFP 의 2배 이상이라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반해 대우통신 롯데캐논 등 MFP를 주로 내놓고 있는 업체 관계자들은 "MFP는 기능상 장점뿐만 아니라 가격적인 면에서도 팩스、 프린터 등을 별도로 구입하는 것보다 약 20~30% 저렴하다"며 "현재 판매대수가 PPF보다 적지 만 이는 제품 출시가 늦었기 때문이며 시간이 가면 자연히 해결될 문제"라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종합해볼 때 PPF MFP 등 고급사무기기 중 시장주도권 경쟁 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제품은 아직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시각이 다. 참고로 팩스보급이 우리보다 앞선 미국과 일본에서는 현재 PPF와 MFP 보급 비율이 약8대2 수준으로 PPF가 우세를 점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MFP 수요도 크게 증가、 7대3정도로 격차를 좁혀가고 있다. <함종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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