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김형주교수팀 "SOP" 계기 관심 고조

서울대 김형주교수팀이 자체 개발、 화제를 모으고 있는 "SOP"(본보 10월9 일자)를 계기로 객체지향형데이터베이스관리스시템(Object-Oriented DBM S)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OODBMS는 지난해 미오브젝트디자인사가 "오브젝트스토어"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으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는 올초 현대전자와 LG소프트 웨어가 함께 이 제품을 공급하면서 사용자들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마련됐다. 물론 OODBMS에 대한 연구는 본고장 미국에서는 80년대 중반、 국내에서는 90년초부터 있어 왔다. 그러나 OODBMS의 상용화는 관계형데이터베이스시스템 (RDBMS)에 가려 지지부진하다 1~2년 전부터 불어닥친 멀티미디어 바람에 편승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OODBMS가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이 분야가 현재 RDBMS가 안고있는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데이터베이스 질의언어문법인 SQL(Structure Query Languga)기반의 RDBMS 기능이 정형화된 데이터처리를 중심으로 삼고있는 반면 OODBMS는 음성.영상등 비정형 멀티미디어처리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OODBMS는 최근 소프트웨어개발의 첨병으로 부각된 객체지향기술(OOT)을 기반으로 설계된 DBMS이다. 제품에 따라서는 SQL기법을 보강하는 방법도 모색 되고 있다.

OODBMS는 OOT를 데이터베이스관리에 적용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가 효율적이고 유연하다는 장점을 갖는다. 주 활용분야는 대화형TV나 주문형비디오등 멀티미디어 디지털정보통신과 지리정보시스템을 비롯 CAD CAM 등 설계 분야가 포함된다. RDBMS의 처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분야이다. DBMS의 역사를 보면 60~70년대는 IBM 대형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파일시스템과 계층형(Hierachical)이 주도했다. 이후 80년대 중반 오라클이 SQL기반 의RDBMS를 발표하면서 DBMS는 컴퓨터환경의 핵심소프트웨어로 부각된다.

RDBMS는 현재까지 10년 가까이 이 분야를 주도하다 최근 멀티미디어나 정 보고속도로기반 시스템의 등장과 함께 OODBMS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는상황이다. OODBMS는 그러나 현재 RDBMS에 비해 고객선호도나 점유율에서 현격한 차이 를보이고 있다. 기술안정화가 이루어지지 못한 탓이기도 하겠지만 아직은 고객들이 적극적으로 OODBMS를 요구할 만한 환경이 조성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OODBMS는 멀티미디어와 정보고속도로와 밀접한 관계가있다는 점에서 관련제품 개발경쟁은 국내외를 막론하고 갈수록 치열해지고있다. OODBMS에 대한 세계 시장규모 및 제품현황 역시 아직은 RDBMS분야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시장의 경우 올해 OODBMS는 20억달러인 RDBMS시장의 20분의 1정도인 1억달 러규모가 될 전망이다. 이는 제품상용화가 불과 1년밖에 되지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코 적지않은 수치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DBMS시장에서 OODBMS와 RDBMS의 시장 분할구도가 가시화되는 시기로 2000년께를 들고 있다. 세계 컴퓨터환경이 현재 구축완료단계인 정보 고속도로 영향권내에 본격 진입하는 시기라는 것이다. 이와관련、 가트너그 룹은 2000년대 OODBMS와 RDBMS의 시장 점유율 격차가 5분의 1로 줄어들 것으로예측하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오브젝트스토어"를 비롯、 "젬스톤""유니SQL""버산트"" 오브젝티비티""일러스트러"등 미국제품과 "O2"등 프랑스제품이 양축을 이루고있다. 국내 OODBMS시장규모는 올해 20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으며 RDBMS와의 관계도 세계적 추세와 유사하다. 국내 공급제품으로는 "오브젝트스토어" 외에 일러스트러 삼성데이타시스템 "오브젝티비티"(다우기술) "유니SQL"(한국 컴퓨터통신)등이 있다.

시장현황 못지않게 OODBMS에 대한 개발열기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데가장 큰 이유는 이 분야에 대한 미국과의 기술격차가 RDBMS에 비해 상대적으로적기 때문이다. 이는 다른 분야와 비교、 어느정도 경쟁력이 보장돼 있다는얘기도 된다.

국내에서는 OODBMS가 아직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서울대 김형주교수팀이 내달 8일 세계표준 ODMG(Object Database Management Group)규격을 지원하는 국내최초의 OODBMS "SOP"를 정식 발표할 예정이다. 또 현대전자 동양SHL 서 울대 KAIST 등이 공동으로 통상산업부 과제로 수행중인 "일렉트로21" 시제품 이 연말께 공개된다. 이밖에 KAIST가 "오딧세이"라는 시제품 개발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국내에서도 OODBMS의 열기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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