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여러 아티스트의 음악을 한 앨범에 담은 기획음반이 판매호조를 보이며 팝시장을 주도해가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폴리그램 BMG뮤직 소니뮤직 EMI 워너뮤직 등 국내 에진출해 있는 5대 외국 메이저직배사들이 팝시장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업체간 제휴 또는 단독으로 출반한 기획음반이 예상밖의 판매호조를 보이며앨범판매차트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이는 단일아티스트 앨범의 경우 한두곡의 히트곡만을 담고 있어 들을 만한 곡이 한정돼 있는 반면 모음집은 여러 아티스트의 다양한 히트곡을 저렴한 비용으로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팝시장의 불황으로 활로를 모색해온 메이저 직배사들이 주고객층인 젊은층을 겨냥한 대규모의 광고물량과 마케팅력을 이들 기획음반에 집중시킨 점도 크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외국 메이저들은 다양한 아티스트 확보를 위해 경쟁사와의 제휴 를더욱 활발히 추진하는 한편 독자적으로도 기획음반의 출반을 늘려가고 있다. 소니뮤직이 폴리그램과 제휴, 연초 출반한 "`95 Grammy Nominees"는 출반이후 지속적인 인기를 누린데 힘입어 8월말 현재 약 12만5천장이 판매됐다.
이앨범은현재도 앨범판매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 재즈팬을 위해 다양한 재즈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5장의 CD에 담아 출반한 All That Jazz"도 큰 인기를 모으며 1만세트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이같은기획음반의 판매호조에 편승, 소니뮤직은 최근 워너뮤직과 제휴해 18 명의 인기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모은 "Smash Hits"를 출반했다.
BMG뮤직이 여러 아티스트들의 댄스 히트곡을 모아 출반한 "Club DJ`s Danc eMusic"도 최근 출반되자마자 1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이 앨범은 최근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계속 인기 상한가를 누리고 있다.
또 BMG뮤직은 최근에 MCA뮤직과 제휴, 두 회사 소속 인기 아티스트들의 히 트곡을 모은 "Hit Machine"과 월트디즈니의 영화음악 50곡을 2장의 CD에 담은 월트디즈니 클래식 모음집" 등을 잇달아 출반했다.
EMI가 폴리그램과 제휴해 제작한 "`95 NOW"도 출반되자마자 인기를 모으며 출시 두달만에 30만장 가까이 판매됐다. 또 여러 아티스트의 록 발라드 곡만을 모은 "This Is Rock Ballad"도 5만장 이상 판매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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