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현실(VR)의 응용 폭이 확대되면서 개발 소프트웨어 제조업체들의 발길 이바빠지고 있다.
가상현실 개발도구라 불리는 소프트웨어가 엔지니어링, 게임, 캐드캠, CAE (컴퓨터 지원 엔지니어링), 슈퍼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속속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또 이 분야가 소프트웨어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떠오르면서 신규 참여 업체수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현재 가상현실 개발도구의 개발 노력이 가장 활발한 나라는 영국.
이 나라에선 특히 세계 각국에서 개발된 가상현실 개발도구를 시험할 수있는 시험 센터까지 갖추고 있다.
샐포드 대학과 로봇 전문업체인 인시스 계열의 VR 솔루션즈가 합작 설립한 "국립가상환경센터(NCVE)"가 그것.
이곳에선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여러 업체 로부터 제공받은 테스트 도구를 사용,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의뢰받은 가상현 실개발도구의 성능을 다양한 항목에 걸쳐 시험. 평가한다.
한편, 이 센터에 테스트 도구를 제공하고 있는 디비전사는 짧은 시간에 이분야에서 성공한 케이스로 꼽힌다.
이 회사가 설립된 것은 지난 89년. 당시 영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인모스에근무하던 3인을 주축으로 한 4명이 의기 투합해 회사를 세웠다.
이들은 모두 병렬 처리 기술 및 그래픽 분야의 전문가들로 가상현실의 세계에 매료돼 제품 개발에 뛰어든 것.
결과는 가상현실 소프트웨어 제작에 널리 쓰이고 있는 가상 환경 운용체계 인DVS와 저작 도구인 dVISE의 개발로 나타났다.
이중 특히 dVISE는 대부분의 고성능 캐드 시스템과 인터페이스가 이루어지도록 설계된 최초의 비 전문가용 가상현실 개발 도구라는 평가를 받으면서업계의 주목을 끌었다.
이같은 디비전의 성공담이 영국에서 창의력이 풍부한 젊은이들을 가상현실 의세계로 끌어들이는데 큰 기여를 했음은 물론이다.
디비전과 함께 가상현실 개발도구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또 다른 영국 업체는 슈퍼스케이프.
이 회사는 PC에서 사용될 수 있는 가상현실 개발도구인 VRT를 개발, 판매 하고 있다.
슈퍼스케이프의 VRT는 현재 NCVE의 테스트 도구중 하나로 활용되고 있으며업계에서도 그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월드툴키트란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센스8, 메디트란 제품을 개발한 메디트 프로덕션 등이 가상현실 프로그램 시장에서 맹활약 중이다.
한편, 이들 업체들은 그동안 유닉스 시스템용으로 주로 개발해 오던 가상 현실 프로그램의 보급 확산을 위해 윈도즈 환경하의 PC용 제품쪽으로 눈을돌리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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