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고현상으로 UPS(무정전전원공급장치)업체들의 채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UPS업체들은 최근 엔화 환율이 1백엔당 7백50원대 로급등、 원자재 가격이 연초에 비해 15~20% 상승했으나 이를 판매가에 반영하지 못해 심각한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국내 UPS업체들이 전력용 반도체、 마이크로 컨트롤러등 핵심부품을 지리적으로 가까운 일본으로부터 대부분 수입、 대일 의존도가 매우높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세아전기는 그동안 지속된 엔화상승으로 최소 15%에서 최대 20%까지 원가상승요인이 발생해 이로 인한 원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수입선을 미국이 나유럽으로 전환、 생산성 향상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국제전기는 일본으로부터 수입해온 UPS 핵심부품 가격이 크게 상승함에 따 라미국이나 독일로 수입선을 옮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으나 새로운 수입업 체선정에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전기는 수입 오퍼 상을 통해 일본제 부품을 수입하고 있어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방안보다 UPS 부품 수를 줄이거나 기능을 크게 향상시킨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편 UPS업체 간의 판매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했는데도 완제품 가격은 1년전에 비해 30~40%나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엔고현 상이 지속될 경우 도산하는 업체가 속출할 전망이다.
이에따라 UPS업체들은 수입선을 미국이나 유럽으로 전환하는 것과 함께 정부및 국내 부품업체들에 UPS 관련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촉구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김병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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