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곧이 듣지 않는다"는 말은 불신의 극치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양치기 소년"은 거짓말한 대가로 자신의 생명을 내놓아야 했다. 불신이 낳은 결과다. ▼요즘 정부의 각종 정책이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통신시장개방을 앞두고 한시가 급하다며 서둘던 통신구조 조정사업을 하루아침에 내년 상반기로 연기했다. 나름대로 이유가 있겠지만 관련업체나 국민은 혼란스럽다. 일부에서는 상당히 불만스런 표정이다. 그뿐이 아니다. 금융상품에 대한 종합과세를 둘러싼 정부의 조영모개식 태도나 수도권지역 신도시 개발 방침도 왔다갔다 하기는 마찬가지다. ▼전국시대 진나라 재상 상■은 국민의 불신을 없애기 위해 고민하다 한 가지 묘안을 찾아냈다. 18척 높이의장대를 남문에 세워놓고 이를 북문으로 옮기면 상을 주겠다고 널리 알렸다.
그러나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 상앙은 이에 상금을 크게 올렸다. 한 가난뱅이가 믿져봐야 본전이라며 장대를 옮겼다. 그러자 상앙은 약속한 상금을 가난뱅이에게 주었다. 그후부터 정부에 대한 국민의 불신은 사라졌다고 한다. ▼정부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남는 것은 불신이다. 불신은 또 다른 불신을 잉태한다. 정책결정자들은 상앙의 일을 교훈으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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